매년 출시되고 있는 스페셜 릴리즈 위스키가 있습니다. 바로 디아지오 SR입니다. 2023년에도 어김없이 SR위스키가 출시되었고,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해드릴 위스키는 가장 숙성이 오래된 ‘글렌킨치27년’ 입니다. 디아지오에서 매년 출시되는 SR위스키는 사실 많은 분들에게 혹평을 받고 있는 위스키 이기도 합니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도 알아보고, 2023년도에 나온 SR중에서 가장 고 숙성 그리고 가장 높은 가격의 글렌킨치27년 위스키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디아지오에서 매년 출시되고 있는 SR (스페셜 릴리즈) 위스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업체인 디아지오, 특히 조니워커라는 이름의 위스키로도 매우 유명한 주류회사입니다. 세계적인 주류회사인 디아지오에서는 매년 SR라인의 위스키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 증류소는 항상 고정이 되어있으며, 몇몇 증류소의 위스키가 새롭게 나오기도 합니다.
2023년에는 총 8종류의 증류소의 위스키가 SR버젼으로 출시되었습니다
2023년에 출시된 위스키는 탈리스커, 클라이넬리시10년, 라가불린12년, 몰트락, 오반11년, 싱글톤 글렌듀란14년, 로즈아일12년 그리고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글렌킨치27년 이렇게 8종류로 출시되었습니다. 이렇게 출시된 위스키들은 다양한 캐스크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제품도 있으며, 항상 새로운 모험의 성격을 가진 위스키를 출시하기도 합니다.
디아지오 2023 SR 중에서 가장 유명세를 탔던 로즈아일12년 그리고 글렌킨치27년
2023년도의 스페셜릴리즈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위스키는 로즈아일 그리고 글렌킨치 였습니다. 로즈아일12년은 디아지오의 신생 증류소인 로즈아일에서 처음 출시된 위스키로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과 여러가지 이슈로 인기를 받았으며, 출시 초기에는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몰이를 더해 갔습니다. 글렌킨치27년은 27년이라는 고숙성 위스키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어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고숙성 = 비싼 가격)이라는 공식아래,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었을 뿐 출시가 40만원 이상의 가격은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를 결정하기에는 어려운 가격대이긴 합니다.
글렌킨치27년 (GLENKINCHIE 27y NATURAL CASK STRENGTH) by 디아지오
글렌킨치 증류소는 사실 많이 알려진 증류소는 아닐 겁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오래된 증류소로 1837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로우랜드 위스키이며, 현재는 거대 주류기업인 디아지오가 소유하고 있는 증류소 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알려진 위스키는 그동안 없었으며, 국내에서는 글렌킨치12년 정도의 위스키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스페셜릴리즈로 출시되어 새롭게 느껴지는 건 당연 합니다.
글렌킨치27년 어떤 위스키 인가요?
이 위스키는 알콜 도수 58.3%의 고도수 위스키입니다. 흔히 많이 이야기하는 물을 타지 않은 캐스크 스트랭스 입니다. 리필 아메리칸 오크통, 유러피안 오크통 그리고 버트 캐스크에서 숙성된 위스키로 알려져 있습니다. 향과 맛은 꽃 향기 쪽이 두드러지며, 기본적인 바닐라와 향신료의 느낌을 갖습니다. 그리고 캐스크 스트랭스의 고도수 위스키 답게 스파이시한 맛도 느낄 수 있습니다.
글렌킨치에 그려진 그림은 동 치우(Dong Qiu)의 작품입니다
동 치우는 중국의 아티스트로 글렌킨치에 그려진 화병의 그림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2023SR은 여러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위스키의 겉면을 꾸미게 되었습니다.
글렌킨치27년의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이 위스키는 고숙성의 위스키답게 40만원대 중반의 가격으로 출시 되었습니다. 하지만 숙성년수에 비해서는 괜찮은 가격이라고 많은 분들이 입을모아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현재는 조금씩 할인이 들어가 40만원대 초반이나 특가 판매로 진행이 되면 40만원 밑의 가격으로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27년 고숙성의 글렌킨치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보통 고숙성의 위스키라고 하면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는걸 당연시 여깁니다. 오크통에서 숙성이 오래되면 그만큼 추가적인 비용들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나중에 병입이 되어 판매되는 가격이 비싸지는 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위스키를 찾아보면 숙성년수가 25년이 넘어가게 되면 보통 가격이 50만원이 넘어가게 되며, 인기가 좋은 위스키들은 100만원 그 이상으로도 판매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번에 출시된 글렌킨치27년은 기본적으로 괜찮은 가격으로 출시되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ex. 다른 이유도 있지만 맥캘란18년은 18년 숙성이지만 기본적으로 6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디아지오 SR(스페셜 릴리즈)의 지속되는 문제점
스페셜릴리즈로 발매되는 시리즈들의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출시 초기의 가격과는 달리 시간이 조금 지나면 큰 할인폭으로 판매가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조금만 기다리면 좋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니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큰 폭으로 요동치는 가격을 보고 있으면 먼저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바보가 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주류 소매점을 운영하시는 분들도 황당 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주류업계 소규모의 소매점을 운영하시는 분들에게는 더욱 안 좋은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SR 위스키가 출시되고 나중에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소매점에서 받았던 도매의 가격보다 더욱 저렴하게 판매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경우는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기서 문제는 너무 빠르게 할인이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이번 2023SR 도 마찬가지도 가격이 할인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처음에 출시되었던 로즈아일12년 같은 경우는 초기에는 품귀현상도 나타나고 좋은 반응을 받았지만, 결국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재는 할인 가격으로 많은 곳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초기 17만원대의 가격이었지만,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은 14만원대의 가격에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기가 있었던 로즈아일도 이러니 다른 나머지 7종류의 위스키 가격들도 가격이 낮추어져 판매가 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런 걸 보고 있으면 시간이 지나서 더욱 높은 할인으로 판매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할 수 있습니다. 2022년에 발매된 SR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해외보다 국내가 더 저렴한 디아지오 SR 위스키
보통 위스키는 국내의 주세 관련때문에 해외보다는 국내가 비쌀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아지오에서 출시한 SR위스키들은 해외가격보다 국내 가격이 더 저렴하게 출시되었습니다. 글렌킨치27년을 확인해보면, 위스키를 평가하는 위스키베이스에서 해외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을 보니 300파운드가 넘는 금액으로 판매되는 걸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한화로 50만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글렌킨치27년 살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솔직히 가격이 쉽게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은 가격임에는 확실합니다. 물론 금전적인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상관없는 이야기 일 수도 있습니다. 글렌킨치라는 증류소의 이름만 들어서는 구매를 망설이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위스키의 구매는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많이 달라지지만, 27년이라는 숙성년수를 보여주고 있는 고숙성의 글렌킨치에 많은 끌림을 받기도 합니다. 먼저 근처에 바(BAR)같은 곳에서 한잔 마셔보고 결정 해보시는것도 괜찮은 방식이지만, 생각 보다 다른 고숙성 위스키들과 비교하여 저렴하게 출시가 된 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사실입니다. 디아지오의 SR 위스키들은 시간이 조금 지나면 항상 할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는 만족 아닌 만족을 주기도 했습니다. 글렌킨치27년도 마찬가지로 40만원 중반대의 출시가격이 아니라 앞자리 숫자가 바뀐 30만원대의 가격이라면 좀더 쉽게 구매가 가능해질 거라 생각됩니다. 사실 이 위스키를 구입할 이유는 겉면 라벨에 써져 있는 27년이라는 숫자가 가장 대표적 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