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칠필터 (냉각여과X)는 선택의 방식, 칠필터도 좋아요

오늘은 위스키에 관련된 용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스키를 마시다 보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냉각여과나 논칠필터, 이런 용어입니다. 이 둘은 같은 단어입니다. 이 용어들은 위스키병 겉면의 라벨을 보면 많이 적혀 있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이 용어는 무엇을 뜻하며 왜 그렇게 중요하기에 위스키 라벨에도 적혀 있는 걸까요? 오늘은 위스키 용어 중에 많이 사용하게 되는 논칠필터 (냉각여과x)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논칠필터, 발베니12년에 붙어 있는 라벨. 논칠필터에 관해 적혀 있는 이미지
발베니12년 싱글배럴. 논 칠필터, NON-CHILL-FILTERED





칠필터 그리고 논칠필터 (CHILL-FILTERED and NON CHILL-FILTERED)

위스키를 구입할 때 이 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구매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칠필터인지 논칠필터인지 왜 그렇게 중요한 걸까요? 위스키의 겉면 라벨에 적혀 있던 논칠필터(Non Chill-Filtered)라는 단어를 그냥 지나치셨더라면 이번 기회에 한번 자세하게 알아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대충 생각해보면 칠필터를 하지 않은 게 논칠필터인데요, 우선 칠필터는 어떤 방식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칠필터(냉각여과)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이 방식은 위스키 숙성 작업을 마친 후 진행되는 작업입니다. 기본적인 온도를 0도에서 4도 정도로 내린 후, 여러 겹의 얇은 종이에 위스키를 한번 걸러주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이런 작업을 바로 칠필터 작업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작업을 통해서 위스키 안에 들어있는 단백질, 지방, 에스테르 그리고 지방산 등이 낮은 온도로 인해 응고가 되어 필터 작업중에 걸러지게 됩니다.


칠필터 작업이 왜 필요한 걸까요?

칠필터도 엄연한 위스키를 만드는 공정 중에 속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작업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위스키에서 발생되는 헤이즈 라는 현상 때문에 이작업이 필요하게 됩니다. 위스키를 낮은 온도에서 보관하게 된다면 위스키 안의 성분인 에스테르와 지방산들이 응고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응고가 진행되면 위스키에 침전물이 생겨나게 되며, 이는 완성된 위스키의 당연한 현상이지만 소비자들은 불순물로 생각을 할 수 있어 컴플레인이 많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위스키를 마시는 사람들은 논-칠필터를 좀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거의 위스키들은 칠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정보가 부족했던 탓인지, 자연적으로 생겨나게 되는 지방산들의 응고 현상이 소비자들에게는 품질이 떨어진 위스키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러 기본적인 정보들로 인해 더이상 이러한 응고현상이 나쁜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오히려 현재는 칠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논-칠필터를 좀더 선호하는 경향이 생겨 났습니다. 이는 좀더 순수한 위스키, 다른 작업을 가하지 않은 위스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칠필터의 영향으로 위스키의 맛과 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칠필터 작업으로 인해 에스테르, 지방 등의 성분이 걸러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분이 없어지게 되면 위스키의 맛과 향도 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고유한 위스키의 맛을 즐기기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논칠필터가 더욱 선호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면 논칠필터 (냉각여과를 하지 않은)가 훨씬 좋은 건가요?

논칠필터를 자랑스럽게 위스키 겉면의 라벨에 적어 놓은걸 보면 꼭 냉각여과를 진행하지 않은 위스키가 냉각여과를 진행한 것 보다 더 좋은 것인가?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냉각여과(칠필터) 작업이 들어가면 응고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침전물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좀더 깔끔한 위스키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기 때문입니다.



논칠필터 그리고 칠필터는 선택 사항일 뿐입니다

이 작업을 진행하는 건 위스키를 만드는 증류소의 성향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며, 결국엔 소비자의 선택에 따른 문제이기도 합니다. 어떤 방식이 더 좋다고는 말 할 수는 없지만, 위스키는 기호음료 이기 때문에 즐기시는 취향에 맞게 선택이 가능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