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의 구입 필수템, 금문고량주 58

작년 대만 여행에서 처음 만난 금문고량주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우연히 방문한 대만의 술집에서 추천을 받아 마셔본 ‘금문고량주’ 는 58도라는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목넘김이 부드러워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금문고량주는 왜 대만에 가시는 분들의 필수 구입템이 되었을까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금문고량주의 역사부터 가격, 종류까지 상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금문고량주 58 전면라벨 이미지
금문고량주 58





금문고량주의 탄생 배경과 역사

금문고량주의 역사는 1949년 중국 국공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공산당에게 패한 장개석의 국민당이 대만으로 쫓겨나면서, 중국 본토와 불과 10km 떨어진 금문도가 최후의 항전지가 되었습니다.

당시 10만 명의 군인이 주둔하던 금문도에서는 매일 포격이 이어졌고, 지하 벙커에서 공포와 절망에 떨던 병사들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술이 바로 금문고량주입니다. 1952년 후렌 장군의 지시로 군이 직접 운영하는 양조장이 설립되어 1992년 계엄령 해제까지 군에서 직접 양조했습니다.

제가 대만 현지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58도라는 높은 도수가 1958년 진먼 포격전을 기념하기 위해 정해졌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합니다.




금문고량주만의 독특한 특징

금문고량주는 다른 고량주와 확연히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원료와 제조법입니다.


주요 특징:

원료: 금문도에서 재배한 수수(고량) 100% 사용

물: 화강암 지반의 맑은 지하수 사용

숙성: 전쟁 당시 만든 지하갱도에서 숙성

향: 청향형으로 분류되지만 독특한 ‘금문향’이라 불림

실제로 마셔본 결과, 58도의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숙취가 거의 없었던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는 불순물이 적은 지하수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금문고량주 가격 비교 – 대만 vs 한국

대만 현지 가격 (2024년 기준)

  • 38도 600ml: 370 대만달러 (약 18,000원)
  • 58도 600ml: 440 대만달러 (약 20,000원)
  • 면세점 58도 750ml: 550 대만달러 (약 25,000원)


한국 국내 가격

  • 38도 600ml: 50,000~80,000원
  • 58도 600ml: 70,000~90,000원

제가 대만 대형마트에서 직접 구매했을 때, 58도 600ml를 440 대만달러에 샀는데 한국 가격의 약 1/3 수준이었습니다. 대만 여행 시 반드시 구매해야 할 이유가 바로 이 가격 차이입니다. 대만에 방문 예정인 분 중,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필수 구매리스트에 넣어주세요.




금문고량주 대표상품 3가지 종류별 특징

금문고량주 38도

도수: 38%

특징: 부드러운 맛과 향,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음

가격: 600ml 기준 국내 50,000~80,000원


금문고량주 58도 (오리지널)

도수: 58%

특징: 가장 전통적인 형태, 강한 알코올과 깊은 향

가격: 600ml 기준 국내 70,000~90,000원


금문고량주 58도 블랙

도수: 58%

특징: 5년 숙성 원주 3~5% 블렌딩, 금문도 바다향과 깊은 감칠맛

가격: 600ml 기준 국내 85,000~100,000원


  •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58도 오리지널입니다. 금문고량주 특유의 ‘금문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0 한정판매 고량주
우연히 방문한 대만 술집에서 추천받은 2020년 한정 고량주




금문고량주 진품 구별법

최근 가짜 제품이 많아져 구별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 뚜껑에 자외선을 비추면 ‘KKL’ 글자 확인
  • 용 라벨 부분의 형광 섬유 확인
  • 몸통 라벨 숫자의 색깔 변화 확인
  • 매화꽃 워터마크 확인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정확한 판매처에서 구입하시는 겁니다. 가품이 걱정이시라면 대만 면세점이나 대만 시내에 위치한 대형마트(까르푸) 같은 정식 판매점에서 구매하면 가짜를 피할 수 있습니다.




금문고량주 마시는 방법과 안주

추천 음용법:

스트레이트: 금문고량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음

온더록: 얼음과 함께 마셔 도수 부담을 줄임

하이볼: 대만 젊은 세대에게 인기, 복숭아나 사과 주스와 믹스

제가 대만에서 경험한 바로는, 현지인들은 주로 온더록으로 마시며 해산물 안주와 함께 즐깁니다.




금문고량주 구매 팁

대만 여행 시 금문고량주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면세점: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58도 750ml 2병 세트만 판매

대형마트: 다양한 종류 구매 가능, 가격도 합리적

전문점: 정품만 취급하는 주류 전문점, 대표적으로는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 타이페이 시내에 위치한 가품양주가 있습니다.(짭퉁을 파는 곳이 아니라 그냥 이름이 가품양주에요)

한국 입국 시 주류 면세는 1인 2리터 미화 400달러까지 가능하다는 걸 참고하세요. 과거에 있었던 2병 제한은 없어졌습니다. 만약 500ml 제품이라면 4병까지도 가능합니다.



대만 타이페이 시내에 위치한 가품양주
타이페이 시내에 위치한 가품양주, 여러 술들을 저렴히 구입하실 수 있어요


대만은 주류 관련 세금이 낮아요

가품양주 같은 주류전문 리쿼샵에서 많은 분들이 위스키나 여러 술들을 구입하실 수 있어요. 대만은 주류 관련 세금이 낮아 오히려 면세점보다 이런 전문 리쿼샵에서 구입하시면 상품에 따라 저렴하게 구할수도 있답니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좋은 대만 생산 위스키인 카발란 같은 위스키도 대만에 방문하시는 분들이 국내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구입하세요.


고량주의 세금?

만약 면세범위 이상으로 구입하셔서 국내로 가져오시려면 세금 신고가 필수입니다. 국내의 증류주 세금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고량주에는 여러 세금들이 붙게되며 최종적으로 177% 정도의 높은 세금이 발생됩니다. 이런 이유로 국내의 높은 주류 세금 때문에 사실 면세범위 이상으로 구입해서 가져오시는 건 추천드리지는 않아요.




대만 방문 구입 필수품 금문고량주

금문고량주는 단순한 술이 아닌 대만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특별한 술입니다. 대만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국민술로, 여행의 추억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거에요.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 저는 개인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높은 58도 금문고량주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다음 대만 여행에서는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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