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위스키로 유명한 라가불린 16년. 피트 위스키라고 한다면 위스키를 즐겨 마시는 분들에게도 크게 호 불호가 크게 나타나는 위스키 중 하나입니다. 스코틀랜드 아일라 섬의 피트 위스키라고 한다면 크게 생각나는 건 라프로익, 아드벡, 보모어 그리고 라가불린 등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맛있는 위스키이며, 다른 누구에게는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를 수 있는 그런 위스키인 피트 위스키. 오늘은 피트 위스키로 유명한 라가불린 증류소의, 라가불린 16년 위스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라프로익, 아드벡, 보모어 등의 아일라섬 피트 위스키 island of lslay
스코틀랜드의 아일라섬은 피트 위스키의 증류소들로 유명합니다. 이 지역은 스코틀랜드에서 법적으로 보호를 받는 위스키를 생산하는 5개의 지역(하이랜드, 로우랜드, 스페이사이드, 캠벨타운, 아일라) 중 하나입니다. 피트 3대장이라고 불리는 라프로익, 아드벡 그리고 라가불린이 있으며, 보모어, 브룩라딕, 부나하벤, 쿨일라 그리고 킬호만 등의 유명한 증류소들이 위치해 있는 지역입니다.
증류소를 대표하는 라가불린 16년 LAGAVULIN 16y
라가불린 증류소의 16년 숙성 피트 위스키 라가불린16년. 이 위스키는 피트 계열의 위스키 중에서도 유명한 위스키 중 하나입니다. 유명한 배우인 조니뎁이 좋아하는 위스키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알콜 도수 43%이며 가격은 다른 위스키들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반면에 라가불린은 최근 국내 출고가가 낮아져서 가격이 조금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판매되는 가격을 보면 저렴한 건 국내가 14만원 ~ 17만원 정도로 되어있습니다. 이는 작년에만 해도 20만원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보다 가격이 많이 내려간 상태입니다. 가격이 내려간 만큼 피트 위스키를 좋아한다면 좀더 손이 가는 그런 위스키입니다.
1816년 라가불린 증류소
라가불린 증류소는 스코틀랜드의 아일라섬에 위치해 있으며, 1816년 정식 면허를 발급받아 증류소 영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927년에는 조니워커 위스키로 유명한 디아지오의 전신인 DCL과의 합병으로 지금까지 라가불린은 조니워커 위스키의 키몰트 위스키로 유명합니다.
위스키 숙성은 버번 캐스크, 쉐리 캐스크
라가불린16년은 2가지 종류의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되었습니다. 이렇게 숙성된 모습으로 흔히 쉐리피트 위스키라고 이야기합니다. 한편으로는 쉐리캐스크를 썼다는 말이 무색하게 라가불린16년을 마셔보면, 쉐리 위스키의 특징을 찾기가 어렵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위스키를 마시다 보면 거쳐가야 할 위스키
위스키를 즐겨 마시다 보면 더욱 많은 위스키를 경험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위스키도 여러 종류를 마셔봐야 자신의 취향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여러 위스키를 마시다 보면 자신의 취향이 쉐리 위스키 쪽인지 피트 위스키 쪽인지를 알 수 있는 것처럼, 라가불린 16년은 피트 위스키로 국내에서도 유명하기 때문에 위스키를 마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접하게 됩니다.
위스키 평론가 마이클 잭슨의 최고의 위스키 라가불린 16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미국의 가수 마이클 잭슨이 아닌 위스키 평론가로 유명한 마이클 잭슨의 이야기입니다. 위스키 업계에서는 이 평론가의 영향력이 많이 크며, 이 분의 생일을 ‘위스키 데이’ 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분이 평가한 위스키 중에서 95점이 넘는 위스키는 많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위스키들이 70점대에 머물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라가불린 16년은 마이클 잭슨에게 당당히 95점을 받은 위스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도 1990년대 기준이며, 몇번의 리뉴얼을 겪은 라가불린16년이기 때문에 과거의 평가와 지금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과거 이때 95점 이상 받은 다른 유명한 위스키로는 맥캘란25년, 맥캘란30년 등이 있습니다.
라가불린 16년 칼로리 Kcal
“술을 마시면서 무슨 칼로리를 걱정하냐” 라는 분들도 계시지만, 라가불린 16년의 칼로리는 30ml 기준 10.5g 의 알콜이 들어 있으며 칼로리로는 72Kcal 입니다. 이는 100ml로 환산해 본다면 239Kcal 입니다. 위스키 한 병(700ml) 칼로리는 1673Kcal로 계산됩니다.
라가불린 8년 LAGAVULIN 8y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라가불린의 위스키는 라가불린 16년 그리고 라가불린 8년입니다. 지금은 신기한 이야기지만, 과거에는 라가불린 16년이 라가불린 증류소의 정규 엔트리 위스키였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라가불린 8년이 출시되어 라가불린 증류소의 엔트리 위스키의 자리를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알콜 도수는 라가불린16년 보다 높은 48%입니다. 라가불린 8년은 트레이더스같은 이마트 대형마트 등에서도 쉽게 볼 수 있으며, 최근의 가격은 보통 8 ~ 9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가 되며, 할인이 들어가면 6만원대에도 만날 수 있는 위스키입니다(2024년 7월 기준). 이 위스키는 개인적으로는 피트의 강렬함과 풍부한 과일 향과 맛 등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라가불린 16년, 라가불린 8년 비교
같은 곳에서 만들어지고 둘 다 피트 위스키지만 숙성기간의 차이 때문인지 상당히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강한 피트 느낌의 위스키를 찾으시는 분이라면 라가불린 8년을 마시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피트 위스키는 숙성 년수가 오래 될수록 강한 피트의 자극감은 조금씩 줄어들게 됩니다. 확실히 8년 숙성된 라가불린보다 2배 이상의 숙성이 진행된 16년 숙성된 라가불린이 피트감이 덜하며 좀더 부드러운 맛으로 느껴집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생각해보면 20년, 30년 이상 숙성되어진 피트 위스키는 피트 위스키의 특성이 더욱 약하게 느껴질 거라는 걸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피트 위스키를 좀더 느끼고 싶으신 분에게는 라가불린 8년, 좀더 복합미가 있으면서 부드러운 피트 위스키를 원하시는 분들은 라가불린 16년을 좀더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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