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숄더 Monkey Shoulder는 직역을 하자면 원숭이 어깨로 해당되겠지만, 이 위스키는 위스키를 만드는 몰트맨들의 수고스러움을 격려하고 치하하는 위스키입니다. 몰트맨은 누구이며 어떤 작업 방식 때문에 이런 단어가 생겨난 걸까요? 그리고 이 위스키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몰트맨과 몽키숄더
몰트맨은 누구일까요?
위스키를 만드는 과정 중에 몰트를 뒤집어가며 말리는 과정이 있습니다. 물론 현재는 많은 기계적인 도움으로 증류소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편하게 몰팅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뒤집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몰트맨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몰트맨들의 직업병 몽키숄더
이런 힘든 작업을 사람이 직접 장시간이 걸쳐서 일을 하면 직업병이라는 게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간 몰트맨으로 일을 하신분들은 어쩔 수 없이 어깨 부분이 쳐지면서 앞쪽으로 휘어지는 직업병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어깨의 모습을 보고 몽키숄더라는 이름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몽키숄더의 탄생
몽키숄더는 윌리엄 그랜트 & 썬즈 William Grant & Sons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스카치 위스키입니다. 이 위스키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로 만들어졌습니다. 몽키숄더의 도입은 2003년이며 초창기의 몽키숄더에는 발베니(Balvenie), 글렌피딕(Glenfiddich) 그리고 키닌비(Kininvie) 증류소의 위스키 원액으로 만들어졌지만 현재 출시되고 있는 몽키숄더의 위스키 원액 구성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흔히 블렌디드 위스키라면 몰트와 그레인이 섞여 있는 위스키지만 몽키숄더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이기때문에 몰트 위스키로만 블렌딩 되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몽키숄더에 써져있는 배치27의 의미
현재 몽키숄더를 자세히 보시면 BATCH 27 이라는 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는 있지만 많이 알려진 이야기로는 몽키숄더를 만들 때 여러가지 조합으로 만들어 보았는데, 여기서 27번째 캐스크 조합이 가장 좋은 것 같아 배치27번을 표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몽키숄더의 세계적 인기
이 위스키는 생각보다 많이 전세계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흔히 많이 알고 계시는 블렌디드 위스키의 조니워커 그리고 싱글몰트 위스키인 맥캘란이 많이 팔리는 위스키로 알고 계시지만, 몽키숄더도 이에 지지 않고 2023년 연간 브랜드 보고서를 확인해보면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중에서는 조니워커와 맥캘란 다음으로 3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부담 없는 향과 맛으로 인해 많은 곳에서 칵테일용으로 사용되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조사 결과가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몽키숄더는 부담 없는 43%의 알콜 도수로 칵테일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칵테일이나 하이볼이 아닌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니트로도 마시기 괜찮은 위스키 인 것 같습니다. 달달한 느낌의 몽키숄더는 발베니같은 느낌을 가지고도 있어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위스키입니다. 과거 몰트맨들의 힘든 작업환경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니 오늘의 몽키숄더는 새롭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