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과 맛이 좋은 와인, 와인을 마시다 보면 가끔 맛과 향이 강한 느낌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때 오늘의 술인 루스토 올로로소 돈 누뇨 처럼 ‘셰리 와인’ 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와인은 주정 강화 와인으로 평범한 와인과는 조금 다른 자극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오늘은 주정 강화 와인과 주정 강화 와인 중 하나인 셰리 와인, 루스토 올로로소 돈 누뇨 와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쉐리 or 셰리 와인 그리고 포트 와인
셰리 와인은 스페인의 헤레즈 데 라 프론테라 근처 지역에서 자란 포도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강화 포도주입니다. 셰리 (Sherry)라는 표현은 헤레즈 (Jerez)의 영어식 단어입니다. 기본적으로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해 알콜 도수가 강화되게 됩니다. 셰리 와인은 기본적으로 와인의 발효가 끝난 뒤 브랜디를 첨가해 만들어집니다. 이는 다른 주정 강화 와인인 포트와인과는 조금 다른 점입니다. 포트와인은 와인을 발효시키는 중 브랜디를 첨가하게 됩니다.
셰리 와인 그리고 셰리 위스키
와인과 위스키는 셰리라는 단어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셰리 와인 그리고 셰리 위스키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둘은 어떤 연결점이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셰리 와인을 숙성할 때 사용했던 오크통이나 셰리 와인을 담았던 오크통을 위스키 숙성에 재사용 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식으로 셰리 위스키가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한다면 위스키도 와인의 풍미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셰리 위스키들은 위스키 중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위스키를 숙성하기도 하지만, 과거와 결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스키 숙성이 많이 사용되는 셰리 오크통으로는 피노, 올로로소, 만자니아, 아몬티야도 등이 있으며, 이 중에서도 올로로소 셰리 위스키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현재는 다양한 오크통으로 위스키가 숙성되고 있습니다.
루스토 올로로소 돈 누뇨 LUSTAU Oloroso DON NUNO
에밀리오 루스토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셰리 와인입니다. 팔로미노 품종의 포도를 사용해 만들어지며, 주정 강화 와인 답게 알콜 도수는 20%를 보여줍니다. 헤레즈 데 라 프론테라에 위차한 보데가 라 캄파나에서 12년 동안의 산화 숙성 과정을 거친 셰리 와인입니다.
에밀리오 루스토 Emilio Lustau
이곳의 와이너리는 스페인에 있으며, 1896년에 시작되었습니다. 과거 초기에는 와인을 만들어 자신보다 큰 사업장에 파는 사업을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서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루스토는 셰리의 삼각지대라고 이야기되는 헤레즈 데 라 프론테라, 엘 푸에르토 데 산타 마리아 그리고 산루카르 데 바라메다에서 와인을 만들고 있는 유일한 와이너리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와인을 생산 중이며, 종류로는 만자니아, 피노, 아몬틸라도, 팔로 코르타도, 크림, 모스카텔, 페드로 히메네즈 그리고 오늘의 이야기인 올로로소 등이 있습니다.
장기 보관이 가능한 올로로소 셰리 와인
이 와인은 높은 알콜 도수 20%를 가지고 있는 올로로소 셰리 와인입니다. 이 와인은 생산 과정 중에 이미 산화 과정을 거친 와인이라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와인입니다. 오픈했을 경우에도 일반적인 와인이라면 빠른 시일내에 소비를 하는 걸 추천하지만, 이 와인은 오픈후에 냉장고에 잘 보관만 한다면 한달 이상도 보관이 가능한 와인입니다.
올로로소 돈 누뇨, 맛과 향
주정 강화 와인 답게 달달한 맛이 크게 다가옵니다. 무거운 느낌이 들며 고소한 느낌의 향도 느껴지게 됩니다. 생각보다 밸런스가 좋으며, 약간의 산미, 달콤한 맛 그리고 고소한 느낌이 어울려집니다. 보통의 와인보다 알콜 함량이 높은 주정강화 와인이므로, 천천히 즐기시는 게 좋습니다.
페어링 하기 좋은 음식 그리고 와인의 온도
이 셰리 와인에는 숙성이 잘된 치즈, 붉은 고기 등을 페어링 음식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와인의 온도는 13도에서 14도 정도의 조금 차가운 온도에서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알콜 도수가 높은 와인을 찾는다면 추천
이 와인은 주정강화 와인으로 보통 와인들이 13도에서 15도의 알콜 도수를 가지고 있지만, 이 와인은 비교적 높은 알콜 도수인 20도를 보여줍니다. 물론 와인은 높은 도수의 타격감으로 마시는 주류는 아닙니다. 하지만 알콜 도수에 관해 조금은 아쉬울 수 있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맛과 향 자체도 브랜디와 섞여진 덕분이 좀더 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의 와인보다 좀더 진하고 알콜 도수가 높은 와인을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셰리 위스키를 좋아한다면 셰리 와인 추천
많고 많은 위스키 중에서 현재 많은 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위스키는 셰리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셰리 위스키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셰리 위스키를 마실 때마다 궁금해지는 게 셰리 와인일 겁니다. 셰리 와인이 없었더라면 셰리 위스키도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셰리 위스키에서 발견한 풍미를 셰리 와인에서 한번 찾아보는 것도 이 셰리 와인의 즐거움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