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키숄더, 글렌파클라스105, 산토리 가쿠빈, 커티샥 프로히비션, 글렌그란트 아보랄리스 그리고 조니워커 블루라벨. 이 많은 위스키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숙성년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NAS 위스키 라는 점입니다. 지금도 많은 증류소들이 세계 곳곳에 새롭게 만들어지고, 새로운 위스키 출시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위스키들이 판매 중이고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대변됩니다. 요즘 들어서는 이런 숙성기간을 알 수 없는 위스키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알아볼 이야기는 위스키 용어 NAS 그리고, 그에 따른 위스키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NAS 위스키 (None Aging Statement)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위스키들의 유리병 겉면에 부착되어 있는 라벨을 보면 10년, 12년, 15년 그리고 18년등 숫자가 써져 있으며, 이런 숫자들은 이 위스키가 얼마동안 숙성되었는지 알 수 있는 정보자료가 됩니다. 하지만 위스키 라벨이나 포장지 박스를 집중해서 읽어보아도 이러한 숫자의 흔적들을 발견 못할 때가 있습니다. 흔히 숙성기간이 정확히 표현되어 있지 않은 위스키를 보고 None Aging Statement 줄여서 NAS 위스키라고 이야기합니다.
야마자키dr 하쿠슈dr 전부 NAS 위스키입니다
일본의 유명한 야마자키와 하쿠슈 위스키의 엔트리 위스키인 야마자키dr 그리고 하쿠슈dr 이런 위스키에 붙는 DR의 의미는 디스틸러스 리저브 DISTILLER’S RESERVE, 단어는 거창해 보이나 NAS와 동일한 숙성년수 미표기 위스키들을 이렇게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숙성년수가 표기되었는데도 디스틸러스 리저브가 적혀 있는 와일드터키13년 같은 위스키들도 있습니다.
NAS 위스키 가격이 싸지만, 싸지 않은 위스키도 있습니다
보통 숙성년수가 적혀 있지 않은 위스키는 싸게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위스키들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조니워커 블루라벨, 아드벡 코리브레칸 그리고 카발란 솔리스트 같은 위스키도 숙성년수가 표기되어 있지는 않지만, 왠만한 12년, 15년 이상 숙성된 위스키들보다 가격이 비싼 위스키들입니다.
숙성년수 미표기 위스키 NAS 위스키 왜 만들까요?
간단히 생각해보면 숙성년수가 적혀 있는 위스키가 좀더 있어 보이는데, 이런 숙성년수 미표기 위스키들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NAS 위스키가 존재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위스키를 만들 때 지켜야 할 법적인 문제와 위스키를 만드는 증류소의 고충도 있을 겁니다. 물론 상업적인 상황도 발생하게 됩니다.
조니워커 같은 블렌디드 위스키인 경우
조니워커 블루라벨, 고 가격대의 위스키로 인기가 많은 블렌디드 위스키입니다. 조니워커는 기본적으로 숙성년수가 표기되어 있지 않으며 레드, 블랙 그리고 블루 등의 색상으로 등급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조니워커 같은 블렌디드 위스키는 여러가지 위스키 원액을 섞어서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때 다양한 숙성년수의 원액을 사용하게 됩니다. 적게는 3년부터 많게는 60년 이상 숙성된 위스키 원액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3년 원액과 60년 원액을 같이 사용하여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들 경우 가장 낮은 숙성년도인 3년을 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위스키법상 가장 짧게 숙성된 원액을 표기하는 게 법이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과감하게 숙성년수 사용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애매한 숙성년수의 위스키인 경우
스코틀랜드나 일본의 위스키법상 3년 이상 숙성시켜야 위스키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오래 숙성시켜 판매하면 좋겠지만 이런저런 상황의 증류소의 입장도 있을 겁니다. 짧은 기간을 숙성시키게 된다면 숙성년수를 표기하기에는 애매한 경우가 생겨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적게는 3년, 5년 그리고 7년, 9년 이런 숙성년수를 써놓게 되면 소비자들에게 좋은 품평을 받게 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이런 숙성년수에 대해 시각적인 면에서부터 다른 위스키들과 비교된다면 자신도 모르게 선입견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숙성년수를 아 에 표기하지 않는 경우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증류소도 돈을 벌어야 하는 사업장입니다
증류소도 수익성이 좋아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장입니다. NAS 위스키가 점차 많아지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증류소를 운영하려면 멀리 내다보고 운영을 해야 합니다. 하루 아침에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위스키를 만들고 판매하기까지 에는 숙성년수만 따져보아도 짧게는 3년 길게는 30년이상의 인고의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나스 (NAS) 위스키는 아무래도 짧은 숙성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증류소의 수익 문제와도 연관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미래의 바라보며 인고의 시간을 기다리겠지만 그때까지 버틸 수 있는 자금이 필요하긴 합니다.
짧은 숙성기간을 가졌는데 생각보다 맛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증류소에서는 지속적으로 숙성된 위스키의 상태를 봐 가며 숙성을 시키게 됩니다. 이런 관리 기간에 예상외로 짧은 숙성기간을 가졌는데 괜찮은 맛과 향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도 마찬가지로 병입을 하여 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짧은 숙성기간이 자랑은 아니므로 딱히 숙성년수를 표기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러한 경우는 특별한 상황일 겁니다.
하이볼 관련해 NAS 위스키 소비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고 그에 따라서 하이볼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통 하이볼을 만들 때 사용하시는 위스키는 산토리 위스키 가쿠빈 , 제임슨 그리고 벨즈 같은 비교적 저렴한 NAS 위스키입니다. 물론 고 숙성의 위스키를 사용하면 하이볼의 맛도 확연이 달라질지는 모르겠으나, 가격적인 면에서는 굳이 추천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이볼은 탄산수나 토닉워터 등을 같이 섞어서 마시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위스키가 아닌 이상 사용하시는 위스키의 힘이 크게 발휘되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가성비 위스키
어떤 인기 있는 물건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제각각 이겠지만 크게 작용하는 게 바로 가성비입니다. 다이소 같은 잡화점이 장사가 잘되는 이유도 이러한 가성비 좋은 물건을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위스키도 가성비 좋은 위스키들이 있습니다. 이런 위스키가 NAS위스키 중에서도 간간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블렌디드 위스키 중에서는 커티샥 프로히비션, 싱글몰트 위스키 중에서는 글렌파클라스105 그리고 글렌그란트 아보랄리스 이런 위스키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