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한라산 소주 공장 투어 후기 (허벅술 가격)

제주도 여행 많이들 가시죠? 지난 주말,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면서 방문했던 특별한 장소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제주 여행객들이 한라산 등반이나 해변 그리고 맛집들을 찾지만, 제가 이번에 선택한 곳은 바로 ‘한라산 소주 공장 투어’ 였어요. 개인적으로 술을 좋아해서 예전부터 꼭 방문하고 싶었던 곳이었던 한라산 공장을 이번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술을 즐기지 않는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니 추천드리고 싶어요.

한라산 소주 공장 투어, 한라산 공장 부지에 있는 소주 박스들이 이쁘게 보이는 사진
공장 부지에 있는 예쁜 소주 박스들. 포토존!


한라산 소주 공장을 찾아가는 길

주소: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555

제주시 한림읍 옹포리에 위치한 한라산 소주 공장은 생각보다 찾기 쉬웠어요. 제주도의 서쪽에 위치한 이곳은, 많은 분들이 제주도에서 렌터카를 이용하시기 때문에 자동자 네비에 한라산 소주 공장을 검색하면 쉽게 방문하실 수 있어요. 물론 술 시음이 있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가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혹시나 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제주시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한림여자중학교 정류장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멀리서도 한라산 공장의 파란 건물이 눈에 띄이니 쉽게 찾아가실 수 있어요. 가까운 해수욕장으로는 협재해수욕장이 유명합니다.

처음에는 공장 입구를 찾기가 조금 헷갈렸는데, 공장 부지에 있는 건물 뒤편에 엘리베이터가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입구 쪽에는 투어 안내 배너가 세워져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었어요.

한라산 공장 투어 입구가 보이는 사진
한라산 공장 투어 입구

한라산 소주 투어 코스 안내 배너 이미지
한라산 소주 투어코스 안내 배너


한라산 소주 공장 투어 예약, 당일 예약은 안되요!

저는 한 달 전에 네이버를 통해 예약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당일 예약이 안된다는 걸 알고 계셔야합니다. 미리미리 자신의 스케쥴에 맞게 예약하시는 게 좋아요. 투어는 하루에 3타임만 운영되고 일행은 최대 6명까지만 참여 가능하다고 합니다. 만약 일행이 6명 이상이라면 입장 제한 및 환불이 불가하다는 참고사항도 있습니다. 시간대는 오후 1시, 오후 2시 30분, 오후 4시 타임이 있구요, 예약할 때 인원수만 맞게 입력하면 손쉽게 예약이 가능했어요.


공장 투어 요금

성인은 7,000원, 미성년은 3,000원, 미취학아동은 무료로 진행됩니다. 제주도에 사시는 분들은 특혜가 있어요. 제주도민은 3,000원이며, 만약 한라산 공장이 있는 한림읍에 거주하고 계시는 분들은 무료로 투어 예약이 가능합니다.


한라산 소주 공장 투어 시작, 기대 이상의 경험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니 깔끔하고 넓은 로비가 반겨주었습니다. 한라산 소주의 대표 색상인 파란색으로 전체적인 톤이 구성되어 있어 시원한 느낌이 들었어요. 3층 안내데스크에서 예약 확인 후 투어 팔찌를 받았는데, 이게 나중에 시음할 때 필요했습니다. 팔찌를 받으시면 자연스럽게 팔에 차시면 됩니다. 미성년자와 술을 안드실 분들은 다른 색상의 팔찌를 받게됩니다.

한라산 공장 입장 팔찌를 차고 있는 남성의 사진
술을 드시는 분들의 팔찌

가이드 분의 안내에 따라 2층 공장 투어 공간으로 이동했어요. 투어는 약 30 ~ 4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습니다. 이날은 16명 정도의 인원으로 공장 투어가 진행되었습니다. 한라산의 연혁과 이런저런 한라산 공장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들을 수 있었어요.

한라산 투어 프로그램 진행중인 이미지
한라산 소주가 깨끗한 이유

한라산 공장의 연혁이 보이는 이미지
한라산 공장 연혁

한라산 공장의 한정판매인 허벅술이 보이는 사진
한정판매 허벅술


역사와 제조 공정, 흥미로운 발견들

1950년에 설립된 한라산 소주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라고 합니다. 가이드 분이 한라산 소주의 브랜드 색상부터 역사까지 차분하면서도 재미있게 설명해 주셨어요.

특히 놀라웠던 점은 2018년에 신공장을 지으면서 최신 설비를 갖추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대지면적 1만530㎡, 건축 연면적 6천937㎡의 4층 규모의 대형 공장이라고 해요. 세병기, 공병 검사기, 완제품 검사기 등 첨단 설비 덕분에 생산 능력도 이전보다 크게 늘어 연간 6,912만 병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구체적인 수치를 들으니 한라산 소주의 규모가 실감났어요.

투어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소주병들이 이동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공병이 세척되고, 이물질이 검사되고, 증류된 소주가 병에 담기는 과정이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리듬감 있게 움직이는 모습이 멋졌어요. 제가 방문했던 때가 주말이라 공장이 바쁘게 돌아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공장의 내부모습을 볼 수 있어 평소에 볼 수 없는 공장 내부 전경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한라산 공장 내부 기계들의 모습
공장 내부의 모습

한라산 공장 내부 기계들이 작동하고 있는 모습
공장의 내부 설비들이 보여요


한라산 소주의 비밀, 그 맛의 원천

투어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은 17도인 한라산 순한과 21도인 한라산 오리지널의 원료가 다르다는 점을 알고 계시나요? 한라산 오리지널은 제주산 쌀을 증류해서 만들어지고, 한라산 순한은 보리를 증류해서 만든다고 합니다. 제주도의 깨끗한 물, 특히 한라산 소주 공장이 위치한 옹포리의 용포천은 수량과 수질이 매우 좋아 소주의 맛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고 해요.

가이드 분이 재미있는 퀴즈도 내주셨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분들은 상품을 받으실 수 있으세요. “한라산의 높이는 몇 미터일까요?”라는 질문에 어떤 분이 정답을 틀렸지만 비슷하게 맞추어서 한라산 소주잔을 받으셨답니다. 도전해볼까 했지만 하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기회 되시는 분들은 꼭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투어의 하이라이트, 시음 체험

투어의 백미는 역시 3층 시음 공간에서의 체험이었습니다. 소주 공장에 왔으니 소주를 맛 볼 시간입니다. 술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걸 위해 이곳에 방문하실지도 모릅니다. 카페 느낌의 깔끔한 공간에서 다양한 종류의 한라산 소주를 맛볼 수 있었어요. 왼쪽부터 한라산 순한, 만들어 주신 한라토닉, 한라산1950 그리고 허벅술까지 시음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라산 모양의 초콜릿과 말 모양의 뻥튀기도 간식으로 제공되었어요.

한라산 공장 투어 시음주들, 한라산 순한, 한라토닉, 한라산1950, 허벅주
한라산 순한, 한라토닉, 한라산1950, 허벅술

특히 ‘허벅술’이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허벅술은 희석식 소주와는 다르게 증류작업을 한뒤 오크통에서 3년동안 숙성되어 만들고 있다고합니다. 또한 1년에 3만병 생산으로 제주도 내에서만 판매된다고 하니 특별한 술이기도합니다. 이 술은 제주도의 전통 물동이 이름인 ‘허벅’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하네요. 맛은 일반 소주보다 훨씬 부드럽고 깊은 향이 느껴졌어요. 어찌보면 위스키와 가까운 술이라고 생각됩니다. 알코올 도수 35도에 오크통 3년 숙성으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보통 높은 알코올 도수의 술들은 알코올이 튀는 술들이 많지만, 허벅술은 생각보다 알코올이 크게 튀지는 않게 느껴졌어요.

  • 술이 약하신 분들은 제공되는 4잔을 다 마시면 취하실 수 도 있어요! 조금씩 맛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 미성년자와 술을 안드시는 분들에게는 술이 아닌, 한라봉 쥬스와 같은 다과가 준비되었어요
  • 투어를 마친뒤에 한라산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술들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요, 역시 제일 인기 좋은건 허벅술입니다. 물론 저도 한병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2만원대 후반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한라산 공장의 새로운 소주 ‘오름’

올해 새롭게 출시되어진 소주인 ‘오름’ 입니다. 과거에 ‘올레’ 소주가 판매되었다가 지금은 단종되었는데, 왠지 비슷한 느낌으로 출시된 것 같습니다. 이것도 시음이 가능해 한 잔 마셔보았는데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한라산 신제품인 오름 소주
한라산 신제품 ‘오름’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어요

3층에 위치해 있는 기념품 샵에서 다양한 기념품들도 구입할 수 있어요. 소주잔, 티셔츠, 엽서 등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념으로 이쁜 엽서를 구입해 보았어요.

한라산 공장 기념품샵에서 구입가능한 포토카드를 손으로 들고있다
한라산 공장 기념품샵에 구입한 엽서


이색 제주 여행 코스로 강력 추천!

투어를 마친 후 제가 느낀 점은, 한라산 소주 공장 투어가 단순한 주류 공장 견학이 아니라 제주도의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무조건 추천드리는 제주도 여행 코스라고도 생각된답니다. 비록 최근에는 매출이 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지만, 술 소비량이 줄고있는 요즘에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이나 이색 데이트를 원하는 커플에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무알콜 음료(한라봉 쥬스) 옵션도 있어 술을 못 마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답니다. 제가 방문했을때도 가족 단위로 오시는 분들도 꽤 있었답니다.

제주도를 여러 번 방문했지만, 이번 한라산 소주 공장 투어는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여러분도 제주도 여행 계획이 있다면, 관광지만 돌아다니는 여행이 아닌 미리미리 예약을 하셔서 이런 특별한 경험을 추가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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