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즐겨 마시는 술에는 다양한 종류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맥주, 소주 그리고 우아한 분위기의 와인,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위스키 등의 술도 있습니다. 이 중 ‘증류주’ 라는 이름이 붙여진 술들이 있습니다. 이 증류주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술들이 포함되어집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조금은 헷갈릴 수도 있는 이런 증류주에 포함된 술들의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런 술들은 어떤 점이 다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증류주’ 무엇일까요?
증류주는 어떻게 만들까요? 우선 증류라는 이름으로 간단히 생각해보면 어떤 걸 증류시켜 결과물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걸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증류주마다 재료의 차이는 있지만, 발효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술을 증류의 기법으로 알콜을 분리해서 만들어진 술입니다. 이런 술들은 대체로 높은 알콜을 지니게 됩니다.
- 곡물, 과일 등으로 술을 만든다 -> 증류작업을 통해 알콜 성분을 가지고 있는 액체를 가열하면 알콜이 증발하게 된다 -> 증발과정에서 냉각작업을 통해 높은 알콜을 가지고 있는 증류 원액을 얻을 수 있다 -> 이렇게 증류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게 바로 증류주의 원액입니다.
막걸리, 와인 등으로 만들어지는 증류주
증류주는 양조된 술들을 이용해 만들어지는 술로, 증류주의 전단계의 양조된 술들이 존재하게 됩니다. 이런 술들이 바로 막걸리 그리고 와인 같은 술들입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막걸리를 증류하게 된다면 소주가 될 수 있고, 와인을 증류하게 된다면 브랜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증류의 기원은 연금술
매우 오래된 과거 아라비아 지역에서 연금술사들이 연금술을 통해 금을 만드려는 작업에 몰두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때 발전된 기술이 바로 증류에 관련된 기술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생각해보면 증류기술은 기본적으로 과학적 산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생명의 물’ 이라고 이야기 된 증류주
과거 증류주들은 ‘생명의 물’ 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도 불렸던 물질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증류를 해서 얻어진 액체를 어떤 병도 낫게 하는 만병통치약으로도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위대한 ‘하나님의 힘’ 그리고 ‘활력이 떨어진 노쇠 된 몸에 힘을 주는 의미’ 로 생명의 물이라 불렸습니다. 이처럼 술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의약품에 가까운 그런 물질이었습니다. 이런 증류된 술을 귀하게 여겨 영혼, 정신이라는 단어인 ‘스피릿 (Spirit)’ 이라는 이름으로도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는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증류주에 대한 단어이기도 합니다.
알콜 Alcohol 단어의 유래
알콜 (알코올) 단어는 과거 아라비아어에서부터 유래된 단어입니다. Koh 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는 숯이라는 아라비아어입니다. 과거에는 사람 눈썹 화장을 할 때 사용하는 화장품이었던 숯가루를 이야기하는 단어였습니다. 증류 작업을 할 때 이와 같은 비슷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해서 처음에 Al-kohl 이라고 불렸던 게, 현재의 Alcohol 이 되었습니다.
– 7 종류의 증류주 –
증류주로는 많은 종류의 술들이 있습니다. 이 중 대표적인 증류주로 7종의 위스키, 브랜디, 소주, 데낄라, 럼, 진, 보드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런 증류주들은 증류라는 작업을 통해 만들어지지만, 재료를 비롯해 여러 다른 차이점도 존재하게 됩니다.
스카치 위스키로 많이 알려진 ‘위스키 Whisky’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그리고 아일랜드에서 유래된 증류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 양주라고 이야기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것도 바로 위스키입니다. 증류주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증류주로 인식되어집니다. 여러 다른 성분을 첨가하는 곳도 있지만, 위스키에 관해 깐깐한 위스키 종주국 스코틀랜드에서는 다른 첨가물 사용을 금지시키고 있습니다. 보통 위스키들은 물을 희석하여 알콜 도수는 40% 이상으로 맞추지만, 종류에 따라서는 물을 첨가하지 않고 판매되어지는 높은 알콜 (50%이상)의 위스키들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위스키 재료
위스키의 재료는 기본적인 곡물입니다. 여기에는 보리, 옥수수, 밀, 귀리 등이 포함되어집니다.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몰트 위스키 Malt Whisky’ 가 바로 보리를 재료로 해서 만들어지는 위스키입니다. 버번 위스키로 유명한 미국위스키에서는 다른 곡물인 옥수수를 많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위스키의 큰 특징은 바로 숙성 과정
위스키는 오크통에서 숙성과정이 필요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이런 숙성과정이 위스키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숙성 오크통의 중요성에 따라 위스키의 맛과 향이 천차 만별로 달라지기도 합니다. 가장 인기가 좋은 건 흔히 셰리 위스키라고 이야기되는 셰리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이 진행된 위스키입니다. 셰리 위스키로 유명한 브랜드로는 맥캘란, 글렌드로낙 그리고 글렌파클라스 등이 있습니다.
Whisky or Whiskey??
조금은 헷갈릴 수도 있지만 둘 다 같은 위스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영어식 철자가 조금 다를 뿐입니다. 위스키 종주국인 스코틀랜드에서는 Whisky, 아일랜드와 미국에서는 Whiskey라고 많이 사용할 뿐입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건 ‘Whisky’ 입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인기있는 위스키
위스키는 브랜드가 다양하며, 스코틀랜드에서 생산하고 있는 스카치 위스키가 가장 유명하나 국내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맥캘란, 글렌드로낙, 글렌피딕, 글렌알라키, 야마자키, 기원, 발베니, 달모어, 라가불린, 조니워커,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라프로익 등 많은 브랜드가 좋은 인기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더욱 유명한 ‘브랜디 (꼬냑, 아르마냑) Brandy’
국내에서는 브랜디라는 이름보다는 꼬냑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진 증류주입니다. 엄밀히 이야기해 꼬냑이나 아르마냑은 프랑스의 꼬냑 지방과 아르마냑 지방에서 만들어지는 브랜디입니다. 브랜디는 과실주를 증류해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브랜디의 시작은 14세기의 스페인에서 우연히 포도주를 증류시켜서 만들어졌습니다. 알콜 도수는 보통 40% 정도이며, 위스키처럼 물을 타지 않은 높은 알콜 도수의 브랜디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브랜디 재료
브랜디는 포도로 많이 만들어지지만, 사과 그리고 체리 등의 다양한 과일을 재료로 이용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사과나 배로 만들어진 깔바도스, 사과로 만들어진 애플잭 그리고 여러 과일을 넣어 만드는 슈냅스처럼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포도 외로 만들어진 브랜디들은 ‘프룻 브랜디 Fruit brandy’ 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첨가물이 들어가는 브랜디
브랜디는 위스키와는 조금 다르게 첨가물 등의 사용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흔히 캐러맬 등의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게 되며 이러한 당 성분 등의 첨가로 논란이 되기도 합니다.
숙성또한 중요한 브랜디
브랜디도 위스키와 비슷하게 숙성이 진행되게 됩니다. 이러한 숙성 과정을 통해 더욱 좋은 품질의 브랜디로 만들어지게 되며, 이런 숙성 년수는 흔히 VS, VSOP 그리고 XO 등을 사용해 등급을 표시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런 등급의 표시는 꼬냑으로 유명한 헤네시에서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지금은 여러 브랜디 회사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브랜디의 브랜드
다양한 브랜디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꼬냑으로 이야기되는 브랜디들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유명한 브랜디로는 헤네시, 레미마틴, 마르텔 그리고 까뮤등이 있으며, 흔히 유령 브랜디라고 이야기되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많은 브랜디들도 국내에 많이 유통되었습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증류주 ‘소주 Soju’
우리나라에 널리 퍼져 있는 희석식 소주는 당밀 등으로 만들어진 술을 증류작업을 통해 얻은 고 알콜의 술에 물을 섞어 만들게 됩니다. 전통적인 방식의 쌀로 만들어지는 증류식 소주도 있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소주는 역시 저렴한 희석식 소주입니다. 과거에는 희석식 소주도 20% ~30% 이상의 높은 알콜 도수로 판매되었지만, 점점 알콜 도수가 낮아져 현재는 16% 정도의 소주가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소주의 어원
소주라는 단어는 ‘태워서 만든 술’ 이라는 뜻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 한국 소주
세계에서 많이 팔리는 증류주는 무엇일까요? 바로 한국의 소주입니다. 현재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한국식 희석식 소주가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로 지속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내의 희석식 소주
현재 많은 브랜드들의 희석식 소주들이 국내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참이슬, 처음처럼, 한라산, 좋은데이, 대선, 진로 그리고 선양 등 외에도 많은 소주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데낄라 Tequila’
데낄라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증류주입니다. 알콜 도수는 보통 35% ~ 55% 정도입니다. 칵테일의 원주로 많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데깔라 재료
데낄라를 만드는 주재료는 ‘용설란’ 입니다. 이는 멕시코의 할리스코주에 위치한 데칼라 근방에서 서식하고 있는 식물로 아가베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런 용설란 수액을 발효시켜서 증류작업을 통해 데낄라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현재의 데킬라
데킬라는 현재 블루 아가베(용설란)를 최소 51% 이상 사용하게 되어있고, 나머지는 다른 재룔를 넣어서 만들어도 됩니다. 100% 아가베 사용의 데낄라를 원한다면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애벌레가 들어가 있는 데킬라
데킬라의 병 바닥에 애벌레가 한 마리씩 들어있는 데킬라가 진짜 데킬라라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데킬라는 흔히 남부 지방의 오아하카 쪽에서 생산된 메스칼로 3cm 정도 사이즈의 애벌레를 넣어 판매하게 됩니다. 이 애벌레는 용설란에 붙어사는 나방 유충으로 아가베 웜 (Agave worm)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데낄라 브랜드
데낄라는 여러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우선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호세쿠엘보가 있으며, 패트론, 사우사, 듀랑고, 돈 홀리오, 에라두라 그리고 애스폴론 등이 있습니다.
다양한 향신료의 ‘진 Gin’
1600년경 네덜란드에서 의학박사에 의해 만들어 졌다는 증류주, 진 입니다.
과거 약국에서 판매되었던 진
의학박사가 만들었다는 이야기처럼, 과거에는 약용주로도 판매되었던 진입니다. 이뇨, 건위 그리고 해열에 효과가 있는 의약품으로 판매되어지기도 했습니다.
진 재료
진은 곡물을 당화 시킨후 발효시켜서 주정을 만들고, 노간주나무 열매 (주니퍼 베리), 안젤리카 뿌리, 고수 씨앗, 레몬 껍질 같은 재료들도 사용해 만들어지게 됩니다.
지금과는 다른 과거에는 싸구려 술
진은 과거 유럽에서는 싼 술의 대명사로 이야기될 정도로 그리 인정받지 못하는 술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양한 향신료들을 사용한 고급스러운 진들을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위스키나 꼬냑같은 고급 증류주들과는 비교대상은 아닙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진
다양한 진들이 생산되고 판매되고 있습니다. 우선 칵테일로 많이 사용되는 탱커레이가 있으며, 비피터, 고든스, 봄베이, 핸드릭스, 그린올스 그리고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진인 부자 진, 정원 진, 선비 진 등도 있습니다.
바다의 해적이 생각나는 ‘럼 Rum’
달달한 냄새 그리고 특유의 맛을 가진 ‘럼’ 입니다. 럼은 사실상 국내에서는 큰 인지도가 없는 증류주이기도 합니다.
바다의 선원들이 좋아했던 럼
럼을 생각해보면 바다의 선원이나 해적 같은 사람들이 즐겨 마셨던 술로 인식되곤 합니다. 이는 저렴하고 강한 술이라는 가장 큰 이유가 존재하게 됩니다. 맥주 그리고 와인과 비교해 오래 보관할수도 있고, 브랜디나 위스키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바다에서의 인기는 럼이 최고였습니다.
럼 재료
럼은 기본적으로 사탕수수 또는 당밀 등을 이용해서 만들어지는 증류주입니다.
럼은 제과제빵에도 널리 쓰이는 술입니다
칵테일을 만들 때도 많이 쓰이지만, 특이하게도 제과제빵에도 널리 쓰이는 게 바로 럼입니다. 고 알콜이라는 장점을 이용해 계란 등의 비린내를 잡을 때 많이 쓰기도합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럼
럼 또한 다양한 브랜드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많이 알려진 럼으로는 바카디가 있으며, 하바나클럽, 레헨다리오, 햄든, 모니머스크, 디플로마티코, 캡틴모건, 론 디아즈 등이 있습니다.
추운 나라의 증류주 ‘보드카 Vodka’
러시아 그리고 폴란드로 대변되는 보드카입니다. 두 국가는 서로 보드카의 원조로 내세우고 있으나, 보통 러시아의 보드카가 많이 유명합니다. 하지만 품질적으로 따지면 폴란드 보드카가 더욱 좋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기본적인 알콜 도수는 40% 정도이지만, 높게는 90% 이상의 알콜 도수로도 판매되어지는 게 바로 보드카입니다. 하지만 이런 높은 도수의 보드카는 그냥 마시지는 않으며, 물에 희석해 마시거나 담금주를 만들 때 등으로 많이 사용되어집니다.
무색 무취의 보드카
보드카를 만드는 과정 중에는 활성탄을 이용하여 냄새와 맛을 없애는 작업이 있습니다. 향을 맡아보면 다른 향들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오히려 여러 첨가물이 들어있는 한국의 희석식 소주보다 쉽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보드카에서는 알콜 특유의 나쁜 냄새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보드카 재료
보통 곡물 그리고 당밀 등으로 만들어지지만, 큰 제약이 없어 포도로 보드카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특수한 경우이기도 합니다.
보드카는 증류를 많이 할수록 고급 보드카
위스키나 브랜디는 숙성기간이 길어질 수록 고급 증류주로 인정받게 됩니다. 하지만 보드카는 숙성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많이 증류할수록 고급 보드카로 인정받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순수한 에탄올을 만들 수 있으므로 여러 잡성분들이 없어지게 됩니다.
저렴한 보드카, 고급 보드카
무색 무취의 장점으로 칵테일의 베이스로 많이 사용되어지는 보드카입니다. 하지만 고급 보드카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드카로는 벨루가 Beluga 보드카가 유명합니다. 철갑상어 마크로 유명한 벨루가는 여타 저렴한 보드카보다 훨씬 부드러운 보드카의 맛을 보여줍니다.
보드카 브랜드
고급진 보드카로 유명한 벨루가 부터, 러시안 스탠다드, 로스코바, 바이칼, 칼라시니코프, 소비에스키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보드카인 앱솔루트 그리고 스미노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