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유명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술들만 마실 수는 없는 법, 꼬냑을 생각해보면 언제까지 유명한 헤네시, 까뮤 그리고 마르텔 등의 술들만 마실 수는 없습니다. 여기에 비교적 많이 유명하지 않은 꼬냑에 있습니다. 바로 헨리 무니에 입니다. 오늘 이야기할 꼬냑은 그 중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헨리 무니에 VSOP입니다. 이 꼬냑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헨리 무니에 Henri Mounier 어떤 꼬냑 인가요?
1858년에 설립된 헨리 무니에 입니다. 이름과 같게 설립자는 헨리 무니에 입니다. 이 술은 프랑스의 꼬냑 지방에서 생산한 말 그대로 꼬냑 입니다. 원재료인 포도는 프랑스에서 꼬냑으로 유명한 떼루아 지역인 그랑 상파뉴에서 재배된 포도를 사용하여 헨리무니에의 꼬냑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랑 상파뉴 Grande Champagne 지역이 왜 유명한가요?
프랑스의 그랑 상파뉴 지역은 포도 재배에 매우 유명한 지역중 하나입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겉면의 흙이 백악질과 점토로 되어 있으며, 밑면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이는 곧 건조한 여름철에도 물 부족으로 인해 포도의 재배에 관한 문제점이 많이 발생하지 않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이 지역에서 재배된 포도를 사용하여 꼬냑을 만들게 되면 부드럽고 섬세한 꽃향기가 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헨리 무니에 VSOP
헨리무니에도 다른 꼬냑들과 같이 VS, VSOP 그리고 XO 등으로 등급을 나누어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중 VSOP등급의 헨리 무니에는 첨가물을 넣지 않은 순수한 꼬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액을 4년이상 숙성시켜서 헨리무니에 VSOP 등급의 꼬냑이 만들어집니다.
맛과 향은 어떨까요?
- 기본적인 테스팅 노트
- 아로마: 말린 과일, 자두, 살구, 오크, 꽃
- 테이스트: 견과류, 과일, 복숭아, 포도, 달콤한
- 피니시: 부드러운, 스파이시
- 알콜 도수: 40%
헨리무니에 VSOP를 시음해본 결과 개인적으로는 가격대를 생각해보면 꽤 괜찮게 다가왔습니다. 헤네시VSOP와 비교를 하자면, 일반적인 꼬냑 계열의 느낌은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단맛은 조금 덜 했으며 스파이시한 맛은 좀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향 같은 경우는 헤네시가 좀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알콜 도수는 40%라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습니다. 무난한 느낌의 꼬냑 이라고 생각이 되며, 좀더 에어링을 시켜서 마시면 좀더 좋은 느낌이 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비교적 다른 꼬냑과 비교해서 저렴하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합리적인 가격, 헨리 무니에 VSOP 가격은?
현재 판매되는 가격을 보면 5만원대 정도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 가격대는 유명한 꼬냑인 헤네시 그리고 마르텔등의 다른 업체의 VSOP 등급의 꼬냑에 비해서는 비교적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구매하시는 곳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헤네시 VSOP는 8만원대, 마르텔 VSOP는 9만원대 정도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헨리 무니에 VSOP 꼬냑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았습니다. 꼬냑이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비쌀 것 같지만, 요즘 많은 비싼 위스키들을 보면 생각보다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꼬냑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좀더 접근성이 있는 헨리무니에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꼬냑 이라는 술 특성상 기본적인 맛과 향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크게 실망감을 주지 않는 술도 역시 꼬냑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