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배치1, 그리고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 배치1 위스키를 알고 계시나요? 이 위스키는 어떤 위스키일까요? 위스키를 생산하는 나라를 생각하면 어떤 나라들이 생각나시나요? 우선 위스키 종주국이라고 알려져 있는 스코틀랜드, 버번 위스키의 미국, 장인정신의 일본 그리고 위스키업계의 떠오르는 별 대만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 캐나다, 호주 등 생각보다 많은 국가에서 위스키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도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맞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기원 위스키가 바로 국내에서 만들어진 위스키입니다. 오늘은 한국의 쓰리소사이어티스 증류소 그리고 이곳에서 만들어진 기원 배치1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싱글몰트 기원 배치1 위스키를 손으로 들고 있으며, 뒤로는 여러 위스키병이 보이는 사진
싱글몰트 기원 배치1





쓰리소사이어티스 증류소

위스키 불모지였던 한국에서도 위스키 증류소가 세워졌습니다. 2020년 6월 싱글몰트 증류소 쓰리소사이어티스가 경기도 남양주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건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 그리고 싱글몰트 진 정원이 있습니다.



증류소의 이름 쓰리소사이어티스 무슨 뜻?

증류소의 이름인 쓰리소사이어티스의 뜻은 우선 재미교포인 도정한 대표, 스코틀랜드 출신의 마스터 디스틸러 그리고 한국인 직원을 의미해서 3개의 사회(소사이어티)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한국, 미국, 스코틀랜드)



글렌리벳 출신의 마스터 디스틸러

쓰리소사이어티스의 마스터 디스틸러는 과거 글렌리벳 출신으로도 유명한 앤드류 샌드(Andrew Shand) 입니다.


쓰리소사이어티스 증류소, 정규 투어

이곳은 현재 예약을 통한 정규 투어 형식으로 방문도 가능 합니다.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시음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국의 위스키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방문해보셔도 괜찮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 배치1 위스키가 출시되기전에 호랑이, 유니콘, 독수리의 이름을 가진 CS 위스키가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위스키들은 한정 배치의 실험적인 위스키로 정규 라인의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출시된 위스키들이 국내의 다른 위스키 증류소인 김창수 위스키에서 출시된 위스키보다 6개월정도 먼지 출시 되었기 때문에 국내에서 만든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의 영광은 쓰리소사이어티스가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호랑이, 유니콘, 독수리가 의미하는 쓰리소사이어티스

호랑이는 한국, 유니콘은 스코틀랜드 그리고 독수리는 미국을 뜻합니다. 이런 세가지 사회적 의미를담아 그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동물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기원 배치1 뚜껑의 호랑이, 유니콘 그리고 독수리가 보이는 사진
위스키 병마개의 유니콘, 독수리 그리고 호랑이



기원 배치1 싱글몰트 위스키 KIONE BATCH 1

2023년에 쓰리소사이어티스에서 출시된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 이 위스키는 싱글몰트 위스키로 출시된 한국의 위스키입니다. 이 술은 증류된 위스키 원액을 2년정도 숙성을 하고 물을 섞어 알콜 도수 40%에 맞춘 위스키입니다. 일반적인 배치1 위스키보다 더욱 한정된 수량으로 알콜 도수 57.7% CS(캐스크 스트랭스) 로도 출시되었습니다. 2023년도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평회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SFWSC)


아메리칸 오크통 숙성

이 위스키는 버진 아메리칸 오크통에서 숙성된 싱글몰트 위스키입니다.


논칠필터, 색소 무첨가 기원 배치1

생각보다 칠필터링 과정을 하기위한 기계가 고가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칠필터링을 거치면 위스키의 풍미를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기원 배치1은 많은 분들이 선호하시는 논칠필터 방식으로 생산되었습니다. 그리고 캬라멜 색소도 따로 들어가 있지 않아 자연스러운 색상을 보여줍니다.



대량으로 생산되는 첫번째 기원 배치1

이전에 출시된 기원 호랑이, 유니콘, 독수리는 소량생산으로 실험적인 성격으로 진행된 제품이라 어찌 보면 싱글몰트 기원 배치1이 쓰리소사이어티스의 첫번째 정규 제품이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기원 배치1 맛과 향

알콜 도수가 40%인 위스키라 그렇게 강렬한 느낌의 위스키는 아닙니다. 아메리칸 버진 오크통을 사용하여 달콤하고 캬라멜적인 맛과 향이 느껴집니다. 사실 제조사에서 이야기한 한국의 매운맛을 표현했다는 느낌은 강하게 들진 않습니다. 반면에 너무 강한 위스키를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괜찮은 방향의 위스키로 다가올수 있습니다. 국내의 주류관련 세금 때문에 가성비 관련해서는 가격적인 아쉬운 느낌이 들기도하는 위스키 입니다.


기원과 잘 어울리는 음식은?

쓰리소사이어티스의 도정한 대표는 싱글몰트 위스키인 기원과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삼겹살이나 제육볶음 등을 이야기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기원 배치1은 강한 맛과 향을 보여주는 위스키가 아니기 때문에 이와 상반된 자극적인 음식과도 괜찮을꺼라 생각 됩니다.


한국과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숙성 차이

스코틀랜드에 비해 한국의 날씨는 좀더 변화무쌍하고 좀더 습하며 여름도 더운날씨가 이어집니다. 이로인해 한국에서의 위스키 숙성이 스코틀랜드보다 빠르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증류소에서 이야기하는 바는 한국에서의 1년 숙성이 스코틀랜드의 4년에서 5년과 비슷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기원 배치1은 2년 정도의 숙성기간을 거쳤으므로, 스코틀랜드에서 8년 ~10년 정도 숙성된 위스키와 비슷하다고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이는 현재 인기가 좋은 대만의 위스키와도 같은 맥락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유명한 대만의 인기 위스키인 카발란 솔리스트는 확실히 저숙성의 위스키라도 스코틀랜드의 고숙성 위스키와 비슷한 풍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카발란 위스키가 인기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김창수 위스키 vs 쓰리소사이어티스

쓰리소사이어티스의 국내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면, 김창수 위스키가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됩니다. 이 두 곳의 가장 크게 다르게 나타나는 점은 쓰리소사이어티스에서는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된 맥아를 사용해서 위스키를 만드는 반면에, 김창수 위스키는 국내산 보리를 사용하여 위스키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의 재료를 사용하는 김창수 위스키 쪽이 좀더 한국형 위스키에 가깝다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쓰리소사이어티스에서도 한국에서 생산된 보리를 사용하여 로컬 발리 싱글몰트 위스키를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 위스키 증류소 운영이 힘든점

왜 그동안 위스키 증류소가 국내에서 만들어지지 못햇을까? 를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이유를 떠올릴수 있습니다.


국내에서의 위스키 수요량

지금은 위스키의 수요량이 과거에 비해 많이 올라온 상태이지만, 위스키가 적극적으로 유행하기 몇년전까지만 해도 위스키는 우리에게 친숙한 주류가 아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평소에 흔히 즐기시는 소주, 맥주 등에 비해서는 큰 인기는 얻지는 못했습니다. 위스키는 뭔가 부담스러운 주류로 많이 알려진게 사실 입니다. 위스키의 시장 자체가 해외의 여러 나라보다 작게 형성된게 사실 입니다.


무거운 주류 관련된 세금

현재 국내의 주류 관련된 세금은 매우 높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주류 중에서도 위스키는 가장 높은 세금이 매겨집니다. 이는 위스키 사업을 운영할때도 크게 작용하게 됩니다. 지금은 위스키 증류사업이 활발한 대만같은 경우에 과거에는 이러한 주류 세금 문제 때문에 자국내 위스키 사업이 발달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개정된 세금법으로 카발란과 같은 인지도가 높은 위스키 업체가 생겨날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국내의 주류법이 국내의 주류업계의 발달을 막고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기도 합니다.


처음시작이 어려운 위스키 증류소 사업

위스키는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지는 주류가 아닙니다. 미래의 위스키 시장을 생각 해보고 장기간에 걸쳐 완성되는게 바로 위스키 입니다. 때문에 과거부터 위스키를 만들어왔던 전통적인 위스키 생산국인 스코틀랜드 그리고 미국같은 나라들과 경쟁성에서 크게 떨어질수 있습니다. 스코틀랜드같은 경우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위스키를 만들어 왔기 때문에 과거부터 숙성된 위스키 원액들이 어마무시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신생 증류소들이 시장에 껴들기가 쉽지않을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안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인기가 좋은 대만의 카발란 증류소처럼 큰 금액을 투자해서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한 업체들도 있긴 합니다.



앞으로의 미래가 궁금해지는 한국의 위스키

기원 위스키는 배치1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다른 배치2, 배치3 등의 위스키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위스키 산업 자체가 기본적으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 운영방식으로 지속적인 출시를 통해서 인지도를 넓혀나가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국내의 위스키 증류산업이 발달 되려면, 소비자로써 지속적인 업체에 대한 관심또한 필요한게 사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