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위니15년, 15년 숙성 엔트리 위스키 하이랜드 싱글몰트

달위니15년, 왠지 모르게 달달한 느낌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달위니 위스키입니다. 한 번쯤 리쿼샵에서 봤을 법한 위스키지만 구매하기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위스키 이기도 합니다. 흔히 이 위스키는 호 불호가 나타나는 위스키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달위니 증류소에서 출시된 달위니15년 싱글몰트 위스키입니다.



달위니15년, 손으로 들고 있으며 뒤로는 초록색 배경이 보이는 사진





달위니 증류소 (디아지오 소속)

달위니15년을 생산하는 달위니 증류소는 스코틀랜드에서 높은 지대에 위치에 있는 증류소 입니다. 높이가 무려 1,154피트로 미터법으로 환산해보자면 352m 정도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실상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증류소는 Braeval 증류소로, 1163피트의 높이로 미터법으로 354m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증류소의 설립은 1898년, 이는 120년이 훌쩍 넘은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세계적인 대형 주류 업체인 디아지오 소속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달위니15년, 전면라벨 사진




달위니 Dalwhinnie 이름의 유래

달위니라는 이름은 게일어의 Dail Chuinnidh 에서 유래되었고, 이 뜻은 ‘만남의 장소’ 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단어는 과거 소몰이 꾼이 산을 통과하게 되는 과정에서 만나는 경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달위니15년

스코틀랜드의 달위니 증류소에서 생산되는 달위니15년은 알콜 도수 43%의 싱글몰트 위스키로, 이 위스키를 만드는 증류소는 인지도가 높은 위스키 증류소는 아닙니다.


15년 숙성인데 엔트리 위스키?

달위니 위스키의 특이점은 15년 숙성의 위스키지만 달위니의 엔트리 위스키로 판매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증류소들이 판매하고 있는 엔트리 위스키를 보면 보통 NAS 위스키가 많으며 아무리 길게 숙성해도 10년 그리고 12년 정도로 숙성된 위스키가 엔트리 위스키로 판매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증류소가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흔히 엔젤스쉐어라 불리는, 오크통에서 위스키 숙성시 증발되는 양이 다른 증류소에 비해 적다는 장점을 지닌 것에 대한 이유로도 대변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점으로 이야기하자면 위스키가 오크통에서 숙성에 필요한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달위니15년 맛과 향

기본적으로 달위니라는 이름의 뉘앙스와 같게 달달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일향과 바닐라 등의 향기도 나타납니다. 맛은 기본으로 꿀같은 단맛이 나타나고 배의 느낌 그리고 고소한 맛도 느낄 수 있습니다. 약간이 피트향이 올라오며, 호 불호가 갈릴 수 있는 황의 느낌도 나타납니다. 황의 느낌을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위스키로는 글렌파클라스가 있습니다. 글렌파클라스도 이런 황의 느낌때문에 호 불호가 가려지는 위스키 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을 매력으로 꼽기도 합니다.


달위니 위스키가 단 느낌이 강한 이유는?

달달한 위스키로도 유명한 달위니15년이 좀더 달게 느껴지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고지대에 위치해 있는 달위니 증류소에서는 다른 곳보다 좀더 추운 지역입니다. 이 때문에 위스키의 원료인 보리를 발효시킬 때 효모가 당의 성분을 발효시켜야 하지만 이러한 날씨의 영향으로 발효가 강하게 나타나지 못한다고 합니다. 다른 이유로는 이 위스키의 특징적인 맛인, 황 자체의 함량도 다른 위스키보다 많아서 좀더 달달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달위니15년 가격은?

평소에는 10만원 초, 중반의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지만, 이런저런 행사를 통해서 구입을 하시게 된다면 8만원대에서 만나 보실 수 있는 게 바로 이 위스키입니다. 할인행사하기 전의 가격도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되지만, 행사가 8만원대에 15년 숙성의 스카치 싱글몰트 위스키라고 생각한다면 다른 위스키들과 비교해서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인지도가 높지 않은 달위니15년

사실 달위니 위스키는 인지도가 높지가 않습니다. 주류를 판매하는 샵에 가보면 달위니를 어렵지않게 볼 수는 있지만,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을 보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릅니다. 위스키를 마시다가 계속 깨닫는 건, 인지도가 그 위스키의 맛을 이야기해준다는 점은 아니라는 겁니다. 맛이 없는 위스키라면 오히려 인지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소문이 무서운 게 많은 단점들이 있었더라면 이런저런 이야기로 커뮤니티창에 도매가 되었을 겁니다. 통통한 빈티지한 느낌의 병모양과 괜찮은 향과 맛을 지닌 달위니15년 위스키는 괜찮은 위스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술을 마시고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게 다행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