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우드와는 다른 친구, 발베니12년 싱글배럴

발베니12년은 기본적으로 두종류가 있습니다. ‘발베니12년 더블우드’ 그리고 ‘발베니12년 싱글배럴’ 입니다. 이제는 위스키를 즐기시는 분들에게 깊숙이 들어와 있는 술이 바로 발베니 입니다. 많은 발베니 중에서 아마도 가장 많이 구입하신 위스키는 발베니12년 더블우드일껍니다. 하지만 여기 비슷해 보이지만 아주 다른 위스키가 있습니다. 바로 발베니12년 싱글배럴 입니다. 이 두 위스키는 같은 발베니의 이름을 가지고 같은 12년의 숙성기간을 보냈지만, 다른 점을 가지고 있는 위스키입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발베니12년 싱글배럴’ 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발베니12년 싱글배럴 위스키를 손으로 들고 있고 뒷배경은 회색의 이미지
발베니12년 싱글배럴 퍼스트필




발베니 (BALVENIE) 너는 누구니?

발베니는 위스키를 접해 보신지 얼마 안 되신 분들도 많이 알고 있는 위스키 브랜드입니다. 이 증류소는 스코틀랜드에 위치해 있는 스페이사이드의 더프타운에 위치해 있습니다. 위스키의 유행으로 제일 많이 알려진 위스키도 바로 맥캘란과 오늘 주인공인 발베니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발베니의 엔트리 위스키인 발베니12년 더블우드를 통해서 발베니를 많이 접해 보셨을 겁니다. 특히나 12년 더블우드는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위스키로도 유명합니다. 위스키라는 특성상 너무 강한 느낌의 위스키도 있지만 카라멜과 바닐라의 느낌의 12년 더블우드는 좋은 느낌으로 다가와서 많은 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더 발베니12년 싱글배럴 퍼스트필 (THE BALVENIE 12y SINGLE BARREL FIRST FILL)

오늘의 주인공은 발베니12년 싱글배럴입니다. 이 위스키는 싱글배럴이라는 독특한 문장을 내세우고 있는 발베니 위스키입니다. 하나의 오크 캐스크에서 나온 위스키라, 캐스크의 크기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캐스크에서는 300병 미만으로 생산되게 됩니다. 현재 알콜 도수는 47.8%로 맞춰서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런 한정적인 수량에 맞추어서 위스키병 전면 라벨에는 캐스크 넘버와 보틀 넘버가 적혀 있습니다.


발베니12년 싱글배럴, 캐스크 넘버와 보틀넘버가 적혀있는 이미지
발베니12년 싱글배럴, 캐스크 넘버 그리고 보틀넘버


12년 더블우드와 발베니12년 싱글배럴의 차이점은?

둘 다 같은 발베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 같은 숙성기간인 12년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하지만 뒤에 붙은 더블우드와 싱글배럴의 차이점이 확연이 나타납니다. 기본적으로 더블우드는 위스키를 숙성할 때 두가지 종류의 오크통을 사용했으며, 싱글배럴은 한통에서만 숙성한 위스키입니다.


발베니12년 더블우드의 숙성방법

더블우드는 아메리칸 버번 오크통에서 12년 정도로 숙성이 됩니다. 그다음 유러피안 쉐리 오크통에서 다시 6개월에서 10개월 정도의 기간동안 다시한번 숙성을 시키게 됩니다. 이렇게 숙성이 진행되어 버번 오크통에서의 바닐라의 느낌과 쉐리 오크통에서의 과일 느낌의 달콤함이 더해지게 됩니다. 이렇듯 이 위스키는 지금은 많은 증류소에서 쓰고 있는 피니쉬 방식을 사용한 대표적인 위스키입니다. 피니쉬 방식을 잘 사용하는 유명한 증류소로는 글렌알라키 증류소가 있습니다.



발베니12년 싱글배럴의 숙성방법

이 싱글배럴 위스키는 더블우드와는 달리 하나의 오크통에서만 숙성된 위스키입니다. 퍼스트필 버번 배럴에서 12년 이상 숙성되어 완성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과거의 방식을 사용한 전형적인 발베니 위스키라고 생각됩니다.


숙성 방식의 차이로 더블우드와 색상 비교도 가능 합니다

버번 캐스크와 쉐리 캐스크를 둘다 사용한 더블우드, 그리고 버번 캐스크만 사용한 싱글배럴은 위스키의 색상차이로도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쉐리 캐스크도 사용했던 더블우드가 오크통의 영향인지 비교적 좀더 진한 갈색의 느낌을 보여 줍니다. 하지만 싱글배럴도 오크통의 상태에 따라서 다른 캐스크를 사용했던 싱글배럴 위스키였으면, 밑의 사진보다 좀더 진하거나 옅은 위스키 색상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왼쪽의 발베니12년 더블우드, 오른쪽의 발베니12년 싱글배럴 색상비교


논칠필터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위스키는 냉각여과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진 위스키입니다. 깔끔한 방식의 냉각여과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보통 순수한 위스키 그 자체인 냉각여과를 사용하지 않은 위스키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더욱 많습니다.


발베니12년 싱글배럴, 향과 맛은 어떨까요?

이 싱글배럴의 맛은 숙성된 오크통의 영향인지 더블우드 보다 좀더 바닐라의 향과 맛이 좀더 짙게 나타 납니다. 발베니의 전통적인 향과 맛이라고 생각되며, 가장 크게 대두되는 건 역시 바닐라, 꿀 그리고 은은한 오크통의 느낌도 느낄 수 있습니다. 싱글배럴이 재미있는 이유는 캐스크의 넘버에 따라 맛과 향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그나마 쉽게 구할 수 있는 발베니12년 더블우드와의 제일 큰 차이점으로도 인식됩니다.


싱글배럴이 더블우드보다 비싸게 판매됩니다

상대적으로 발베니의 싱글배럴이 더블우드보다 비싼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가격 자체가 높은 이유는 몇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싱글배럴이라는 특수성으로, 이는 기본적인 오피셜 제품이 아닌 한정판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마다 캐스크넘버와 보틀넘버가 적혀 있다는 점만봐도 쉽게 이해가 됩니다. 알콜 도수도 12년 더블우드는 40%, 12년 싱글배럴은 47.8% 입니다. 이 이야기는 위스키 원액에 물을 덜 탓다는 이야기로도 설명됩니다. 싱글배럴은 국내로 수입되는 양은 매우 한정적이며, 좋은 평가도 받고 있기 때문에 엔트리 상품인 12년 더블우드와는 이런 많은 이유들로 인해 가격적인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위스키 숙성의 캐스크 넘버를 중요시 생각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비교적 더욱 맛있다는 캐스크 번호를 가진 싱글배럴이 있다고 합니다. 이 숫자를 찾아서 구매를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혹시 경험했던 발베니 싱글배럴이 좋으셨다면 병에 적혀 있는 캐스크 넘버를 적어 두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발베니12년 싱글배럴 가격은 어떨까요?

국내에서의 가격은 20만원 초 중반으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10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한 12년 더블우드 가격의 2배 이상의 가격입니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구입을 망설이시는 분들도 물론 계실 겁니다. 만약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해외에서 구입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해외에서는 보통 1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위스키입니다.



더블우드도 맛나지만 싱글배럴의 기본적인 맛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12년 더블우드를 여러 번 마시다 보면 다음에 마시기 전에도 정형화된 대략적인 향과 맛이 추측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싱글배럴은 캐스크 넘버마다 향과 맛이 다를수 있으므로, 다른 캐스크넘버를 가지고 있는 싱글배럴을 마시게 될 경우 다시한번 집중하여 마시게 됩니다. 위스키는 역시 장시간 숙성시키는 캐스크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두 종류의 위스키 전부 맛있는 위스키라는 점은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