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베니 12년, 더블 우드 그리고 싱글 배럴 위스키 차이

전세계적으로도 역사 깊은 위스키 증류소 가운데,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발베니가 있습니다. 발베니 위스키는 국내 그리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위스키 증류소 이기도 합니다. 발베니 위스키 중에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건 바로 ‘발베니12년 더블우드’ 위스키입니다. 위스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는 국내에서 순간적인 품귀현상도 나타났었던 만큼 인기있는 위스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싱글 배럴이라고 써져 있는 또다른 발베니12년이 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발베니12년 더블우드’ 그리고 ‘발베니12년 싱글배럴’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발베니12년 더블우드, 발베니12년 싱글배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으며 뒤로는 많은 위스키병들이 보이는 사진
발베니12년 더블우드, 발베니12년 싱글배럴





발베니 증류소

발베니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위스키 증류소 중 하나입니다. 위스키의 큰 인기에 힘입어 국내에서 맥캘란과 더불어 인지도가 크게 올라간 위스키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이전부터 알만한사람은 다 아는 그런 위스키이긴 합니다. 이곳은 스코틀랜드에 위치해 있는 증류소이며, 국내에서 위스키가 인기를 얻기 전부터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위스키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위스키를 수집하는 컬렉터 분들에게도 인기 좋은 위스키입니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DOUBLE WOOD

자세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위스키가 유행이었던 지난 몇년간 많이 팔린 위스키 중 하나로 손 꼽히는 건 아마도 싱글몰트 발베니12년 더블우드 입니다. 이 위스키는 몇가지의 이유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한때의 품귀현상으로 적정가에는 구하기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살짝 거품이 빠진 위스키 시장의 현황으로 여러 대형마트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위스키가 되었습니다. 12년 더블우드는 발베니 위스키 중 엔트리 위스키로 큰 부담 없이 접근이 가능한 위스키라는 점이 아마 가장 크게 작용했을 겁니다. 현재 판매되는 가격은 10만원 내외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국내로 정식 수입되는 발베니12년 더블우드는 40%의 알콜 도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싱글 몰트 위스키

발베니12년 더블우드, 이 위스키는 몰트만 사용하여 만들어지며, 한곳의 증류소에서 생산되는 위스키 원액을 통해 만들어지게 됩니다.


2가지 오크통을 사용하는 더블우드

위스키의 숙성은 2가지 다른 오크통에서 진행됩니다. 이를 이유로 더블우드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위스키의 처음 숙성에 사용되는 오크통은 아메리칸 버번 오크통을 사용하여 숙성이 진행됩니다. 이때 버번 위스키의 전형적인 바닐라 그리고 꿀 같은 향과 맛을 얻게 됩니다. 두번째 숙성은 유러피언 셰리 오크통을 사용하여 숙성을 시킵니다. 이때는 셰리 오크통의 영향으로 말린 과일등 셰리 와인의 성향도 느껴지게 됩니다. 두가지 오크통을 사용하여 좀더 복합적인 풍미의 위스키가 완성되게 됩니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인기비결은 부담없는 맛과 향

이 위스키는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은 위스키 중 하나입니다. 피트 위스키와는 달리 피트의 느낌은 전혀 없으며, 달콤하고 꿀 같은 맛과 향은 많은 분들에게 환영받은 이유가 되었습니다. 달달한 맛의 위스키는 여성분들이 더욱 선호하기도 합니다. 12년 더블우드는 발베니의 엔트리급 위스키로 가격도 현재 10만원 밑으로 구하기가 수월 해졌습니다. 현재 수많은 종류의 위스키들이 출시되지만 발베니12년 더블우드는 항상 균형미 잡힌 모습을 보여주는 위스키이기도 합니다.


발베니 12년 싱글배럴 SINGLE BARREL

발베니12년 싱글배럴은 12년 더블우드와는 전혀 다른 위스키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두가지 위스키는 전혀 다른 숙성 과정을 거치며 숙성 후 병입하는 과정까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싱글배럴의 알콜 도수는 47.8% 이며 더블우드보다 높은 알콜 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싱글배럴 (싱글 캐스크)

이 위스키의 가장 특별한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12년 더블우드 같은 경우에는 위스키가 숙성된 수많은 통들을 섞여서 맛과 향을 맞추게 되는 작업이 필요한 위스키입니다. 반면에 12년 싱글배럴은 이름 그대로 하나의 오크통에서 나온 위스키에 물을 섞어 알콜 도수를 맞춰 병입하여 만들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라벨을 확인해보면, 같은 캐스크 넘버를 가진 싱글배럴은 300병 미만으로 생산되어 짐을 알 수 있는 문구도 적혀 있습니다.


발베니12년 싱글배럴, 캐스크 넘버와 보틀 넘버를 알 수 있는 전면 라벨 사진
발베니12년 싱글 배럴 캐스크 넘버 그리고 보틀 넘버


캐스크 넘버 그리고 보틀 넘버, 발베니12년 싱글 배럴

이 위스키가 좀더 비싸보이고 귀해 보이는 이유는 위스키 병 라벨에 적혀있는 숫자일 겁니다. 라벨의 정보를 보면 캐스크 넘버와 보틀 넘버를 알 수 있습니다. 더욱 특별한 희귀성있는 위스키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위스키임에 틀림없습니다.


논칠필터 싱글 배럴

발베니12년 싱글배럴은 칠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논칠필터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발베니 12년 싱글 배럴의 인기 비결

발베니 싱글배럴 위스키의 가장 큰 장점은 위스키가 들어있는 한 오크통에서 위스키를 뽑아낸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캐스크 넘버가 다른 싱글배럴 위스키들은 각자 조금씩 다른 맛과 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위스키가 있듯이 발베니 싱글배럴 위스키에서도 개인이 선호하는 캐스크 넘버의 위스키가 있습니다. 12년 싱글배럴은 캬라멜 그리고 꽃과 꿀 같은 향과 맛이 대표적입니다. 더블우드보다 좀더 상쾌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숙성캐스크의 성향이 크게 나타나는 점입니다. 더블우드와는 확실하게 다른 맛과 향의 풍미를 보여주게 됩니다.

두 위스키 색상의 차이

두 위스키가 크게 다른 점은 위스키 색상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사용된 오크통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더블우드 그리고 싱글배럴 위스키는 색상이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둘다 버번 오크통을 사용했지만, 역시 더블우드 2차 숙성에 사용된 유러피언 셰리 오크통의 영향으로 더블우드가 좀더 진한 갈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베니 싱글배럴도 오크통의 상태에 따라 색상이 좀더 진할 수 있으며 좀더 연할 수 있습니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카라멜 색소 첨가

아무리 셰리 오크통을 사용해서 2차 숙성을 시켰다고 해도 더블우드의 색상이 너무 진해보이지 않나요? 사실 더블우드 위스키의 라벨에 보면 색소를 첨가하지 않았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더블우드가 싱글배럴과 비교해서 색상이 크게 진해 보이는 이유는 숙성 오크통의 영향도 있겠지만, 캬라멜색소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코틀랜드의 위스키법상 캬라멜 색소 사용이 불법은 아닙니다. 현재 발베니 뿐만이 아니라 여러 위스키 증류소에서 색소를 사용하여 위스키의 색상을 맞추고 있습니다. 정규 제품을 대량으로 지속적으로 만들 때 이러한 색 맞춤은 필요한 공정이라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발베니12년 더블우드, 발베니12년 싱글배럴 위스키 색상비교 사진
진한 갈색의 더블우드(좌), 비교적 색이 연한 싱글배럴(우)



발베니1 2년 더블우드 VS 발베니 12년 싱글배럴

희소성으로 보자면 무조건 12년 싱글배럴이 12년 더블우드보다 큰 희소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위스키를 구할때도 더블우드는 많은 곳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싱글배럴은 대형마트나 모든 리쿼샵에서 판매하는 위스키는 아닙니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국내에서 12년 싱글배럴이 12년 더블우드보다 2배 정도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생산량 자체도 이 두 종류 위스키는 크게 차이 나게 됩니다.


2배의 가격을 내고 마셔야하나?

싱글배럴이 더블우드보다 2배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므로, 이러한 가격적인 면에서도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2배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의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2배의 맛을 기대하는게 아닌, 싱글배럴은 더블우드와 전혀 다른 위스키라고 생각을 해보면 다른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두 위스키는 숙성에 사용되는 오크통도 다르며 알콜도수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맛과 향도 다른 위스키라고 인식될 만큼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발베니12년 싱글배럴은 발베니12년 더블우드와는 또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술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물론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면 더욱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