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이치 그란데, 미야기쿄 그란데 일본 면세점의 쌍두마차

요이치 그란데 그리고 미야기쿄 그란데. 이 두가지 위스키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요즘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일본여행을 다녀오시는 김에 위스키 같은 술을 한병 두병 구입해서 오시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가격을 비교하다 보면 국내보다 크게 저렴한 일본의 가격 때문에 구매욕구를 참을 수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오늘이야기의 주인공인 요이치와 미야기쿄는 일본 위스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리 생소한 이름은 아닙니다. 하지만 면세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특별한 위스키가 따로 있다는 점은 알고 계시나요? 오늘의 이야기는 면세점 전용으로 출시된 미야기쿄 그란데, 그리고 요이치 그란데의 이야기입니다.


요이치 그란데, 미야기쿄 그란데. 뒤로는 흐릿한 배경이 보이는 사진
미야기쿄 그란데, 요이치 그란데





타케츠루 마사타카, 니카 위스키 증류소

이 두종류의 술은 전부다 일본의 니카 (닛카) 위스키 증류소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라 불리는 타케츠루 마사타카가 설립한 증류소로도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시작은 일본의 훗카이도에서 1934년에 설립된 요이치 증류소로부터 시작된 위스키 회사입니다. 현재 판매되는 유명한 위스키 브랜드로는 요이치, 미야기쿄 그리고 타케츠루 시리즈가 있습니다. 니카 위스키 증류소는 산토리 위스키 증류소와 함께 일본의 위스키의 양대 산맥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기로 훗카이도로 여행을 가시는 위스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요이치 증류소도 많이 방문하시기도 합니다. 니카 위스키는 현재 아사히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 입니다.



싱글몰트 요이치 그란데

보통의 요이치 위스키는 일본의 평범한 리쿼샵에서 구할 수 있지만, 그란데가 붙여진 요이치 그란데는 면세전용 상품으로 면세점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요이치 그란데는 알콜 도수 48%이며, 평범한 요이치 모델보다는 높은 알콜 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도 일반 모델보다는 더 비쌉니다. 숙성은 버진 오크 캐스크에서 진행되며, 요이치 그란데 그리고 미야기쿄 그란데를 비교해보면, 요이치의 큰 특징으로는 은은한 피트감을 느낄 수 있는 위스키라는 점입니다. 맛 자체는 달달한 느낌, 향기로운 과일향이 느껴지며 부드러운 피트감도 같이 느끼게 해줍니다. 피트 느낌이 강점으로 많은 분들에게 선택되어지는 위스키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피트의 느낌이 스코틀랜드 아일라섬의 위스키 (라프로익, 아드벡, 라가불린 등) 처럼 아주 강하지는 않습니다.


닛카 위스키 요이치 그란데, 뒤로는 컴퓨터 모니터가 보이는 사진
요이치 그란데



훗카이도 요이치 증류소 생산

요이치 그란데는 일본 훗카이도에 위치해 있는 요이치 지역에 위치해있는 요이치 증류소에서 생산되어집니다. 이곳은 1934년에 설립되었으며, 증류소가 위치해 있는 지역은 삿포로 시내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증류소 이기도 합니다. (삿포로 시내 -> 요이치 증류소는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피트(이탄)가 발견되는 훗카이도

훗카이도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이탄이 발견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 덕분에 요이치 그란데는 이탄을 사용한 생산방식으로 부드러운 피트감이 느껴지는 위스키로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논칠필터, NAS 요이치 그란데

이 위스키는 많은 분들이 선호하시는 논칠필터의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숙성기간을 알 수 없는 NAS 위스키 이기도 합니다.




싱글몰트 미야기쿄 그란데

미야기쿄 그란데는 요이치 그란데와 마찬가지로 48%의 알콜 도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쉐리 오크통 그리고 버진 오크통을 사용하여 버진 오크통만 사용한 요이치보다는 전형적인 쉐리 위스키의 풍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린 과일의 느낌이 크게 나타나며, 바나나의 느낌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소한 카카오의 느낌도 있습니다. 요이치 그란데와는 달리 피트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피트감이 없어 피트 위스키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위스키입니다. 기본적으로 달달한 느낌의 전형적인 쉐리 위스키의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닛카 위스키 미야기쿄 그란데, 손으로 들고 있으며 뒤로는 모니터가 보이는 사진
미야기쿄 그란데


미야기현 센다이 미야기쿄 증류소

미야기쿄 그란데는 일본 센다이시에 위치한 미야기쿄 증류소에서 생산됩니다. 이 증류소는 훗카이도의 요이치 증류소 뒤를 이어 닛카 위스키에서 2번째로 1969년에 세워진 위스키 증류소 입니다. 이곳도 위스키에 관심있으신 분들이 많이 방문하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논칠필터, NAS 미야기쿄 그란데

미야기쿄 그란데도 요이치 그란데와 같게 논칠필터(냉각여과X)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미야기쿄 그란데도 마찬가지로 NAS 위스키입니다.



요이치 그란데 vs 미야기쿄 그란데

2개의 위스키를 전부 구입하는 게 가장 마음이 편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의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두 종류의 위스키 전부 괜찮은 위스키지만 위스키 관련 커뮤니티에서 많은 분들이 미야기쿄 그란데에 비해 요이치 그란데에 관한 이야기를 좀더 하시며, 좀더 평도 요이치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현재 요이치 그란데가 미야기쿄 그란데보다 좀더 인기가 높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피트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요이치 그란데보다는 미야기쿄 그란데가 좋은 선택일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위스키는 개인의 기호 차이 입니다.


요이치 그란데, 미야기쿄 그란데 가격

이 두가지 위스키는 얼마전까지 만해도 1만엔의 면세 가격으로 일본의 공항 면세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2024년 5월 기준으로 공항 면세 가격이 14520엔 입니다. 가격이 과거에 비해 크게 올라 예전과는 달리 크게 손이 안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만엔이였던 가격에는 많은 분들이 구입하시고 가성비 위스키로도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현재는 이 돈으로 다른 제품을 구입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바로 ‘그돈씨’ 입니다.



맛은 아쉽지 않지만 가격이 아쉬운 미야기쿄, 요이치

오늘 소개해드린 미야기쿄 그란데 그리고 요이치 그란데. 이 두 위스키는 얼마전까지 만해도 가성비가 좋은 위스키로 소문이 나며 일본 공항을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큰 인기가 있었던 위스키였습니다. 공항에서 일본 위스키를 원하는 분들에게 1만엔이라는 가격은 여행객들의 위스키 선택 고민을 조금이라도 좁혀주는 착한 위스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많은 일본 위스키들의 가격 상승으로 니카 위스키 또한 큰 폭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큰 폭으로 오른 가격으로 인해 기존의 소비자들을 주춤거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가격상승의 단점으로 일본 공항에서 선물용으로 술을 구입할 때 위스키는 아니지만, 아직은 가격이 오르지 않은 일본의 유명 사케인 닷사이23 등을 구입하시는 분들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