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맛있게 마시면서 즐기는 8가지 방법

위스키는 와인과 비교하여 현재 시장규모는 작지만, 전세계적으로 점차 소비가 늘고 있는 주류 중 하나입니다. 국내에서는 오랫동안 위스키라는 술은 고급 진 술로 인식이 되어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살짝 거부감이 들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남녀노소 나이를 가리지 않고 점차 많은 분들이 위스키를 즐기시는 주류 문화중 하나로 우뚝 서있게 되었습니다. 요즘 주위에서 많이 마시는 위스키, 과연 어떻게 즐기면 좋을까요? 취향에 따라 많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위스키 즐겁게 마시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위스키를 좀더 즐겁게 마시는 8가지 방법

술을 마시는 방법에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알고 있으면 괜찮은 8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설명하는 방법들은 기본적으로 얼음을 첨가(온더락)하지 않고 상온의 위스키 그대로 니트(Neat)로 마실 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들입니다.


위스키를 마실 때 위스키 잔이 중요합니다

위스키를 즐기실 때 생각보다 중요한 게 바로 위스키 잔입니다. 아무런 잔을 사용해서 마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위스키 전용잔을 사용해서 위스키를 마시는 이유는 감성적인 면도 있겠지만 그 뿐만이 아니라 잔의 모양에 따라 느껴지는 향의 강도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흔히 글랜캐런 위스키잔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잔의 특징으로는 컵의 위쪽으로 갈수록 컵의 모양이 좁아지는 형상을 띄우고 있습니다. 이런 모양은 위스키의 향을 효과적으로 자연스럽게 모아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스키 테스팅 용으로도 많이 사용하는 글랜캐런 잔은 이러한 이유로 전세계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위스키잔이 되었습니다. 독일의 글랜캐런이라는 업체에서 만든 잔이지만, 흔히 이런 모양의 잔을 글랜캐런 잔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글랜캐런 잔이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이 이처럼 기능적인 면으로 튤립의 모양을 닮은 잔을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손잡이 부분이 조금 더 편한, 다리가 있는 스템잔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버번 위스키는 강한 향으로 인해, 미국 스타일로 입구가 넓은 위스키잔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글랜캐런, 튤립 스템, 온더락 잔등 다양한 위스키 전용잔 사진
다양한 위스키잔



너무 많거나 적은 양은 좋지 않아요, 적당히 따릅니다

보통 바에서 위스키를 마시면 한 잔에 30ml (1oz) 정도의 양을 일하시는 바텐더분이 지거를 이용해 따라 주십니다. 물론 업장에 따라 45ml (1.5oz) 를 주시는 곳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 잔에 30ml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신 분들은 고가의 위스키를 마실 때 하프로 15ml (0.5oz) 마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떤 분들은 양이 적다고 너무 인색하다고 생각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이러한 이유는 바로 이 이상으로 한잔에 너무 많이 따르거나 너무 적게 따르게 된다면 위스키의 향과 맛을 적절하게 느낄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위스키는 알콜 도수가 높은 술이므로 천천히 적절하게 즐기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위스키 따를때 많이 사용하는 지거 사진
위스키 따를때 많이 사용하는 지거



위스키를 잔에 따랐으면, 색상을 관찰합니다

이제부터 와인을 마실 때와 같이 와인과 위스키는 많은 공통점을 느끼게 됩니다. 잔에 들어가 있는 위스키의 색상을 한번 관찰해봅니다. 위스키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색상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는 숙성의 기간, 숙성된 오크 통의 종류 (버번 그리고 쉐리 등) 그리고 첨가물의 유무에 따라서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진한 색상일수록 오크 통 안에서의 숙성기간이 오래 되었다는 걸 뜻하고, 퍼스트 필 오크 통을 사용했을 경우가 큽니다. 하지만 이런 색상은 첨가물을 통해서도 진하게 보일수도 있으니 위스키병에 적혀 있는 여러 정보들을 확인해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흔히 첨가물이 첨가 되어있지 않은 위스키라면 이러한 이유로 위스키를 마시는 분들은 색상이 좀더 진한 위스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위스키잔을 흔들어 점도를 확인해 봅니다

위스키잔을 가볍게 돌려가며 흔들어 보면 위스키가 위스키잔의 옆면에 흘러내려가며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위스키의 눈물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이 위스키가 가지고 있는 점도를 대략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점성이 높을수록 흘러내려가는 속도가 느릴 것입니다. 흔히 점성이 높은 위스키들이 풍미가 강하게 나타나며, 알콜 도수도 높은 위스키라고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위스키의 향을 가볍게 맡아 봅니다

이제 드디어 위스키의 향을 맡아볼 시간입니다. 위스키잔에 가볍게 코를 대어 향을 맡아 봅니다. 위스키는 알콜 도수가 높은 술입니다. 너무 코를 위스키잔에 밀어 넣어 깊이 들이쉬면 강한 알콜 향에 깜짝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가볍게 향을 맡아보면 다양한 향기를 느껴 보실 수 있습니다. 흔히 나타나는 향들은 생과일, 건과일, 꽃, 오크나무, 바닐라, 카라멜 그리고 초콜렛 같은 향기로 위스키에 따라 많은 향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피트향이 강한 위스키를 맡아보면 병원의 응급실이 생각 나실 수도 있습니다.



이제 천천히 조금씩 맛을 느낍니다

위스키 향을 맡아보셨으면 이제 위스키의 맛을 느껴 보실 시간입니다. 위스키를 마실 때 소주나 맥주처럼 벌컥벌컥 마시면 큰일 날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조금씩 마셔보면서 다양한 맛을 느껴보도록 합니다. 조금씩 마시는 게 적응이 되신다면 처음보다는 많은 양을 입에 넣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위스키의 맛이 다르게 나타나실 수도 있습니다. 혀의 각 부분마다 느끼는 맛이 다른 것처럼 천천히 즐기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피니시도 느껴 봅니다 FINISH

피니시란 흔히 위스키를 마시고 난 뒤 느껴지는 향입니다. 위스키를 마시다 보면 어떤 위스키는 입안에서 계속 향기가 맴도는 위스키가 있으며, 어떤 위스키는 금방 향이 사라지는 위스키들도 있습니다. 이런 점은 취향에 따라 좋고 싫음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위스키병의 라벨을 관찰해 보기도 합니다

위스키병 겉면의 라벨에는 많은 정보들이 적혀 있습니다. 보통 많이 적혀 있는 건 위스키의 알콜 도수, 칠필터의 유무, 첨가물의 사용 유무 그리고 어떠한 오크 통을 사용해서 몇 년 이상으로 숙성했는지도 적혀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정보들을 알 수 있으며, 맛과 향의 테스팅 노트나 증류소의 정보들도 적혀 있기도 합니다. 이런 라벨에 적혀 있는 내용들을 확인해 보면서 위스키를 생산한곳에서 소비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정보들을 통해 이 위스키에서 이러한 맛과 향을 느껴본 이유를 추론해 보기도 합니다. 이러한 라벨의 정보를 확인해 보는 것도 위스키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시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맥캘란18년 위스키 라벨 사진
많은 정보들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위스키병 라벨, 맥캘란18년 셰리



사실 위스키를 마시는데 정도(正道)는 없습니다

기호에 따라 많은 분들이 서로서로 좋아하시는 술들이 다 다르듯이, 위스키를 마시는데도 정답은 없으며 꼭 이래야만 된다는 점은 없습니다. 하지만 좀더 즐겁게 마시는 방법을 통해 좀더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게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흔히 위스키 최고의 안주는 물과 시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위스키를 천천히 마시면서 자신만의 사색의 시간을 갖는 것도 위스키를 마시는 최고의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