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수입사 초이스 위스키, 글렌알라키 8년 메타베브

어느 순간 갑자기 출시된 위스키가 있습니다. 바로 글렌알라키 8년 메타베브 입니다. 국내에서 글렌알라키의 큰 인기에 힘입어 출시되어서 많은 분들이 호기심 반, 설레임 반으로 많이 구입하시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 위스키는 어떤 위스키일까요? 그리고 이름 뒤에 메타베브는 왜 써져 있는 걸까요? 오늘의 이야기는 글렌알라키 증류소에서 만들어진 8년 숙성 메타베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글렌알라키 8년 메타베브 손으로 들고 있으며, 뒤로는 초록색 배경이 보이는 사진
글렌알라키 8년 메타베브





글렌알라키 증류소

글렌알라키 위스키는 국내에서 위스키의 인기에 힘입어 많은 분들에게 많이 선택되어진 위스키중의 하나입니다. 이곳의 위스키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위스키는 글렌알라키 10년 CS 그리고 글렌알라키 15년 등이 있습니다. 이 증류소를 2017년에 인수하여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빌리워커의 경영능력으로 인해 이곳의 위스키들은 날개 돋힌듯 팔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글렌알라키 8년 메타베브 GLENALLACHIE 8years METABEV

이 위스키는 조금 특이한 위스키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우리가 현재 흔히 볼 수 있는 글렌알라키 8년은 2종류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코어제품인 글렌알라키8년 그리고 글렌알라키8년에 메타베브가 적혀 있는 위스키입니다. 이 두가지 위스키병 겉면의 색상은 다르지만, 글렌알라키 위스키를 잘 모르시는 분이라면 8년이라는 숫자만 보시고 실수 아닌 실수로도 의도치않게 기본라인업의 8년이 아닌 메타베브가 적혀 있는 위스키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 라인업의 글렌알라키 8년은 메타베브와 달리 초록색의 라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위스키는 알콜 도수 46% 인 것은 같습니다.


글렌알라키 8년 메타베브, 전면 라벨 사진
메타베브가 적혀있는 글렌알라키 8년



메타베브 METABEV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이 위스키 병에 적혀 있는 메타베브는 쉽게 이야기해서 주류 등을 수입 유통하고 있는 업체의 이름입니다. 본사는 홍콩에 있으며 국내에서는 메타베브 코리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메타베브는 위스키부터 시작해서 리큐르, 맥주, 탄산음료, 샴페인, 와인 그리고 커피와 티 등도 수입 유통하고 있는 생각보다 거대한 업체입니다. 이 업체가 유통하고 있는 위스키로는 스타워드, 글렌그란트, 부쉬밀, 와일드터키, M&H 그리고 오늘의 위스키인 글렌알리키 등이 있습니다.



수입사의 이름을 달고 나온 위스키 글렌알라키 8년 메타베브

국내에서 글렌알라키 위스키가 큰 인기를 얻게 되고, 이러한 인기를 놓치지 싶지 않아 출시된 위스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위스키입니다. 전세계적인 위스키의 인기와 국내에서도 위스키돌풍이 발생해 글렌알라키10년 CS (캐스크 스크랭스) 제품이 큰 인기를 끌게 되고 품귀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구하기가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국내의 수입사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을수도 있습니다. 이때 혜성처럼 등장한 위스키가 바로 국내에서 글렌알라키를 수입 유통하고 있는 메타베브 코리아와 글렌알라키 증류소의 콜라보 위스키인 글렌알라키 8년 메타베브 입니다.




많은 위스키들과 비슷하게 논칠필터 그리고 내츄럴 컬러

이 위스키는 위스키를 마시는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칠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논칠필터 그리고 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내츄럴 컬러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외면 그리고 실망감

어떻게 보면 이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들의 큰 기대감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기존에 출시되었던 글렌알라키 위스키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처럼 말이죠. 출시 초기에는 이런저런 호기심으로 많은 분들이 구입 했었지만, 이런 호기심을 채워주지 못했던 결과인지 지금은 많은 분들의 위스키 구입 추천목록에는 들어가 있지 않으며, 어느정도 수량이 생산되었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여러 판매처에서도 아직 재고가 상당히 많이 남아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가격도 처음 판매했을 때 보다는 낮게 판매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위스키는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받기가 힘들기도 합니다. 독립병입자 위스키들과 이 위스키에 대한 근본적인 이야기는 다르지만, 증류소의 엔트리 제품들보다 독립병입자 위스키가 함정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8년 숙성의 글렌알라키 크게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8년의 숙성이라고 하면 저 숙성 스카치 위스키에 속합니다. 글렌알라키의 기본 라인업도 8년 숙성의 위스키부터 시작됩니다. 저 숙성의 위스키 중에서도 생각보다 괜찮은 위스키들도 많긴 하지만, 그 이상의 많은 제품들이 숙성 년수의 한계가 느껴지는게 크기도 합니다. 가격도 10만원 미만의 위스키입니다. 현재 이 정도 가격대의 경쟁 위스키들로는 글렌드로낙12년 그리고 글렌피딕12년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단순하게만 보자면 8년 숙성 위스키가 12년 숙성된 위스키와 가격이 비슷하다는 점에 한계가 느껴 지기도 합니다.


엔트리 글렌알라키 8년 보다 낮은 인기

메타베브가 적혀진 글렌알라키를 좋게 보시는 분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가 되는 메타베브가 적혀 있지 않은 기본 코어 제품인 글렌알라키8년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글렌알라키 8년 메타베브 구입해도 될까요?

위스키는 취향이 확실하게 나뉘어 있는 주류입니다. 이 위스키가 어떤 분들에게는 기대감을 채워주지 못하는 술이겠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꽤 괜찮은 위스키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구입해서 시음을 해보니 손이 잘 가지 않은 위스키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스파이시한 맛도 많이 사라지고 부드러워져 생각보다 괜찮다고 느껴 졌습니다. 이 위스키의 가장 큰 단점으로는 비슷한 가격대에 많은 제품들이 포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증류소에서 흔히 엔트리 위스키라고 불리는 친구들이 같은 곳에 서 있는 느낌입니다. 그 중에서도 유독 평이 좋고 인기가 많은 제품들에 의해 이 위스키는 밀려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