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커란12년 스프링뱅크 또다른 형제 글렌가일 증류소

킬커란은 글렌가일 증류소에서 만들어지는 스카치 위스키입니다. 어떻게 보면 크게 유명해진 스프링뱅크 위스키의 배다른 형제라고도 볼 수 있는 그러한 위스키입니다. 그 중 킬커란12년 위스키는 글렌가일 증류소에서 만들어지는 위스키 중 엔트리 위스키라고 생각되어지는 접근성이 괜찮은 위스키 중 하나입니다. 킬커란 위스키는 스프링뱅크 위스키와 어떤 유사점이 있을까요? 오늘의 주인공은 살짝 숨겨진 느낌의 글렌가일 증류소에서 만들어지는 킬커란12년 스카치 위스키입니다.



킬커란12년 손으로 들고 있으며, 뒤로는 초록색 배경이 보이는 사진
킬커란12년 46%






캠벨타운 글렌가일 증류소

글렌가일 증류소는 스코틀랜드의 캠벨타운에 1872년 설립된 증류소 입니다. 증류소의 설립후에 이런저런 많은 일들이 있고 1925년부터 증류소가 폐쇄되어 생산을 멈춘 증류소 였습니다. 그 후에도 여러 업체들의 인수과정이 진행되었지만 성공적인 운영이 되지는 못하였고, 이런 증류소를 스프링뱅크에서 2000년에 인수하여 2004년부터 위스키의 생산을 다시 시작했으며, 2016년부터 킬커란의 이름으로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현재 캠벨타운에는 많은 증류소들이 폐쇄되고 몇 안 되는 증류소들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유명한 증류소로는 스프링뱅크, 글렌코시아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글렌가일 증류소가 있습니다.



스프링뱅크 창립자의 아들이 세운 글렌가일 증류소

스프링뱅크 증류소를 만든 창립자는 아치볼드 미첼입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인 윌리엄 미첼이 스프링뱅크를 나와서 만든 증류소가 바로 글렌가일 증류소 입니다. 이 증류소는 처음에는 스프링뱅크와 한뿌리의 증류소로 시작되었지만 오랫동안 떨어져서 운영되어진 그런 증류소 랄까요? 글렌가일 증류소를 만든뒤 오랫동안 여러 인수합병을 통해 다른 곳을 통해 운영되었지만 결국에는 돌아온 탕자처럼 현재 스프링뱅크를 운영하고 있는 J&A Mitchell & Company에 의해 인수되어 같은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킬커란 증류소는 스프링뱅크 몰트를 사용합니다

킬커란 위스키를 만드는 주 원료인 보리는 전부 캠벨타운에서 공급이 되며, 몰트도 스프링뱅크 증류소에서 플로어몰팅 기법으로 만들어진 몰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증류가 되는 증류소는 다르겠지만 이러한 점으로 스프링뱅크 위스키와 유사점을 가지게 됩니다.




킬커란12년 KILKERRAN 12year old

킬커란이라는 위스키 자체가 세상에 나온 지는 얼마 안 됐습니다. 2016년부터 판매가 되었으니 2024년의 기준으로 8년의 시간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스프링뱅크 위스키와 비교하면 유명세는 덜 하지만, 그래도 상당한 매력이 있는 위스키 이기도 합니다.


아메리칸 버번 캐스크 그리고 쉐리 캐스크

킬커란12년은 아메리칸 버번 오크통과 쉐리 오크통에서 숙성되어진 원액을 조합하여 만들어지게 됩니다. 비율은 버번 70%, 쉐리 30% 정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피트한 느낌도 느껴지는 킬커란12년

킬커란12년은 가벼운 피트 처리도 되어 있으며, 12ppm에서 15ppm 정도의 페놀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피트 위스키로 유명한 라가불린 그리고 라프로익보다 한참 낮은 수준의 페놀수치로, 피트 위스키에 대한 큰 부담감 없을 정도로 접근이 가능한 피트감이라고 생각됩니다. 스프랭뱅크 위스키와 비교해보면 스프링뱅크 위스키보다는 조금 높은 피트의 느낌은 받을 수 있습니다.


킬커란12년 맛은 단짠단짠

이 위스키의 알콜도수는 46% 입니다. 처음에 향을 맡아보면 감귤향 같은 프레쉬한 귤의 느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피트의 향기도 올라옵니다. 맛을 느껴보면 짭잘한 맛과 바닐라 그리고 피트한 맛도 느껴지며, 꿀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달고 짠맛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논칠필터 그리고 내츄럴컬러

킬커란12년은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칠필터 (냉각여과)를 사용하지 않은 논칠필터 그리고 다른 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내츄럴컬러 위스키입니다.



글렌가일 증류소에서 만들어지지만 이름은 킬커란

킬커란 술병의 앞면에 써 있는 정보를 보면 글렌가일 디스틸러리를 볼 수 있습니다. 글렌가일 증류소에서 만들어졌다는 건데 왜 킬커란이라는 이름을 새롭게 사용하게 되었을까요? 이유는 2016년에 새롭게 위스키를 출시할 때 이미 글렌가일 이름은 이미 다른 위스키의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사용은 구매자들에게 혼란이 올 수 있으므로 이름 자체를 새롭게 만들어서 킬커란 KILKERRAN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킬커란12년 위스키의 전면 라벨 사진
글렌가일 증류소에서 만들어지는 킬커란



스프링뱅크 그리고 킬커란

킬커란과 스프링뱅크 위스키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같은 모회사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같은 몰트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도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스프링뱅크 위스키가 킬커란 위스키 보다 큰 인기가 있긴하지만 사실 생산량은 스프링뱅크보다 킬커란의 생산량이 적다는 사실도 있습니다.



킬커란12년 구입하기는 조금 까다로운 위스키

국내에서 킬커란 위스키를 구할 수는 있지만 어디서든지 쉽게 구할 수 있는 그런 위스키는 아닙니다. 물론 쉽게 구하려면 요즘 많이 사용하시는 위스키 구입 어플을 통하시거나 남대문 등지에서 구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해외보다 비싼 가격대로 판매되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20만원 이상의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피트감과 단짠의 느낌이 들게 하는 위스키로 맛있는 약 피트 위스키임에는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