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을 닮은 위스키 글렌로티스

여기 폭탄을 닮은 위스키가 있습니다. 글렌로티스 (The Glenrothes) 폭탄을 닮긴 했지만 정말 폭발로 인한 화재와 친밀한 증류소가 아닐까 생각되는 과거도 가지고 있습니다. 옛말에 가게에 불이 나면 장사가 잘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런 말처럼 다행히 현재 공장의 운영은 순조롭게 잘 되고 있습니다. 폭탄을 떠오르게 만드는 위스키 글렌로티스를 알아보겠습니다.


글렌로티스 12년 위스키가 선반에 올려져있고 뒤로는 다른 위스키들이 보인다.
THE GLENROTHES 입문 위스키로 알려져 있는 글렌로티스 12년입니다.



글렌로티스 증류소의 설립과 위치

이 증류소는 1879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스페이사이드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로티스 (Rothes)마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글렌로티스는 근처의 맥캘란 증류소와 관계가 있는 James Stuart & Co. 에 의해 공장이 설립되었습니다. 증류소에서의 첫 증류는 1879년 12월 28일에 시작되었습니다.




빈티지 위스키 그리고 셰리를 좋아하는 글렌로티스


빈티지라인의 위스키

글렌로티스의 빈티지 라인의 위스키는 1993년부터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2004년 마지막 빈티지 위스키 라인을 출시하였습니다. 이 위스키들은 Berry Bros. & Rudd가 소유했을 때 나왔던 빈티지 라인입니다. 시간이 지난 뒤에 2018년부터는 10년, 12년, 18년, 25년 이런 식의 연수가 표시된 싱글몰트 위스키로 변경하여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스페인 셰리 오크통

글렌로티스가 가장 잘 사용하는 오크통은 스페인 헤레즈 지역의 셰리오크통 입니다. 이로인해 위스키의 숙성도 이 셰리오크통을 가장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버번캐스크도 사용하긴 하지만 그 빈도는 셰리오크통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이로 인해 글렌로티스 위스키의 인기는 셰리 위스키의 가치가 높아진 현 시점에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는 위스키가 되었습니다.


폭탄만 닮은 게 아닌 진짜 증류소의 폭발과 위기

흔히 글렌로티스의 위스키 병을 보면서 폭탄과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하게 됩니다. 모양만 폭탄이 아니라 증류소에서도 진짜 위험한 폭발이 빈번히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과거에는 고도수의 위스키는 가연성이 높아 많은 화재의 위험이 따랐으며, 이에 따른 결과로 글렌로티스의 증류소에서도 큰 아픔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1896년경에 증류기의 증축 작업을 시도하다가 1897년 12월에 큰 화재가 발생하여 심각한 데미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도 1903년에는 심각한 폭발 상황을 겪어 피해가 있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그 후에도 큰 위기가 항상 있었습니다. 1922년에 창고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여 91만 리터의 위스키 원액의 손실이 생겨나고, 1962년에도 큰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이런저런 화재로 인해 힘들었던 글렌로티스였지만 위기를 기회로 여기고 지속적인 재건사업으로 지금까지 발전해 왔습니다.


글렌로티스 12년 위스키를 손으로 들고있는 사진.
손으로 들고 있으니 화염병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글렌로티스의 최고의 위스키

글렌로티스의 위스키는 많은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40년이상의 경력이 괜히 생겨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글렌로티스 25년은 2018년에 개최된 울티메이트 스피리츠 챌린지의 최고의 영광스러운 상인 스페이사이드 싱글몰트 트로피를 수상 하였습니다.


과거의 힘든 점을 이겨낸 글렌로티스

과거에는 많은 화재로 인해 힘든 나날을 보낸 증류소이지만, 현재 글렌로티스 증류소는 과거를 이겨내고 다시한번 도약하고 있는 중입니다. 강한 셰리의 꾸덕함을 느끼고 싶으시면 셰리밤 이라 불려지는 위스키가 있습니다. 바로 퍼스트필 셰리캐스크만 사용한 글렌로티스 WMC (Whisky Maker’s Cut) 입니다. 이런저런 유명한 위스키들의 가격은 계속 올라가는 지금, 셰리 계열의 위스키를 찾으신다면 상대적으로 가격의 상승폭이 크지 않은 글렌로티스를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