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곰팡이독소 사건이 발생한 하얼빈 맥주

얼마전 칭타오 맥주 관련해서 화제가 되었던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칭타오 맥주는 이런 좋지 않은 일들이 여러 뉴스 매체로 퍼져가면서 큰 손실을 입었던 이야기입니다. 이런 비슷한 뉴스가 중국의 또다른 맥주인 ‘하얼빈 맥주’ 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우선 오늘의 이야기는 다행이도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하얼빈 맥주에 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래도 해외여행이 코로나 이후 더욱 빈번해진 요즘에 우리가 즐겨 마시는 맥주에 문제점이 생긴다는 뉴스를 듣는 순간 불안감이 높아지는 건 사실입니다. 제일 중요한 건 오늘 이야기가 우리의 건강과도 밀접한 맥주의 성분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여러 매체에서 나오고 있는 곰팡이독소와 하얼빈 맥주의 이야기에 대해 오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얼빈 맥주, 뒤로는 테이블위에 올려있는 여러가지 물품들이 보이는 사진
국내에서 판매중인 하얼빈 병맥주






칭타오 맥주, 소변 사건

하얼빈 맥주의 곰팡이독소 사건이 발생하기전에 먼저 발생한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2023년 10월경에 발생한 칭타오 맥주 공장에서 발생된, 인부의 소변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칭타오 맥주 회사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게 되었으며, 국내에서도 칭타오 맥주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지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발생된 공장은 3공장이었는데 다행히 이 공장에서 만든 칭타오 맥주는 국내로 수입되지 않는다는 점이 밝혀졌지만, 아직도 이러한 부정적인 여파는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지금도 여러 음식점에서는 칭타오 맥주가 예전보다는 판매가 더디게 되고 있으며, 여러 마트에서도 칭타오 맥주를 할인율이 높은 특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국내로의 중국 맥주 수입량은 사건 전과 후에 크게 달라지게 되었으며 60% 이상 수입량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칭타오맥주 할인 1병 1650원 사진
요즘 심심치 않게 보이는 칭타오 맥주의 할인, 640ml 한병이 1650원 CU



중국 하얼빈 맥주

국내에서도 유명한 맥주 브랜드인 하얼빈. 이 맥주는 칭타오 맥주와 더불어 중국의 유명한 맥주 중 하나로 많은 분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중국음식점에서는 칭타오맥주와 더불어 쉽게 볼 수 있는 맥주이기도 하며, 특히나 국내에서도 양꼬치 같은 중국 음식을 즐길 때 같이 즐기는 맥주로도 유명하기도 합니다. 하얼빈 맥주는 1900년 러시아 상인이 만든 맥주회사로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쟁기업인 칭타오 맥주는 과거 독일기술로 만들어져 하얼빈 맥주의 더욱 상반되는 매력을 느끼기도 하는 맥주이기도 합니다. 하얼빈에서는 많은 종류의 브랜드로 맥주를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홍콩소비자위원회 그리고 하얼빈 맥주 (맥도맥주)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건 최근의 홍콩소비자위원회의 조사에서 맥도맥주에서 곰팡이독소가 검출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맥도맥주는 하얼빈 브루워리에서 생산하고 있는 맥주 중 하나입니다. 홍콩의 소비자위원회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30종류의 맥주를 검사해본 결과로, 이러한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발견된 곰팡이독소는 ‘데옥시니발레놀 (DON.보미톡신)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곰팡이독소 중 하나입니다. 이런 독소가 발견되었지만 아직도 중국의 인터넷쇼핑몰에서는 판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또다른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판매되고 있는 곰팡이독소 맥주

곰팡이독소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었지만, 맥도맥주는 아직 중국내에서는 판매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얼빈 맥주에서는 당당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맥도맥주는 중국 본토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맥주다. 그러므로 본토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해명한 점은 중국 소비자들이 어이없게 바라볼 뿐입니다.



문제의 곰팡이독소, 데옥시니발레놀 DON 보미톡신

이번에 맥도맥주에서 발생된 DON은 곰팡이독소의 한종류로 식품이나 곡물 등을 오염시키는 독소 중 하나입니다. 맥주 생산과정 중 맥주의 원료인 보리의 발효 과정에서 곰팡이에 노출되어 생성된 걸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 곰팡이독소는 많이 섭취하게 된다면 설사, 복통, 구토 그리고 메스꺼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데옥시니발레놀 중국 기준치

이번에 발견된 곰팡이독소는 1㎏당 26㎍ 정도가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제시하고 있는 기준치는 1㎏당1000㎍ 라고 규정 되어있다고 하니, 이런 방식으로 비교해보자면 곰팡이독소가 발견이 되었지만 어찌 보면 중국내에서의 판매는 문제가 안될 수도 있습니다.


기준이 크게 없는 데옥시니발레놀

데옥시니발레놀의 함량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제일 큰 문제점은 바로 확실한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중국 그리고 국제표준적으로 확인해보면 오트밀이나 밀, 보리 같은 곡물 제품에만 명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맥주 자체에 대한 규정은 미흡하여 홍콩소비자위원회에서도 이 맥주가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내용만 들어가 있으며, 그 이상의 판매중지 같은 부적합 관련 이야기를 사용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국내로는 수입되지 않은 하얼빈 맥주 (맥도맥주)

국내에서도 쉽게 기본적인 하얼빈 맥주를 찾아볼 수 있지만, 다행히 이번에 곰팡이독소가 발견된 맥도맥주는 국내로는 수입이 안되었던 걸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 이 맥주는 수입 이력이 없었다고 합니다. 국내의 소비자로서는 어찌 보면 다행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는 맥주 문제

우리가 즐겨 마시는 맥주 중에서 최근 칭타오 맥주와 오늘 이야기의 중심인 하얼빈 맥주에서 문제점이 크게 부각되어 큰 사건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맥주들만 해당되는 것 같지만 중국산맥주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실 예전부터 여러 브랜드의 맥주들이 한 번씩 이런저런 성분 관련 문제로 인해서 문제점이 발생하곤 했었습니다. 과거 2016년에는 독일에서 만들어진 맥주가 농약성분이 검출되는 등 중국산 맥주뿐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생산되어진 맥주들의 여러가지 문제점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도 맥주에 관한 정확한 규정방식이 애매 모호하여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맥주에 관한 자세한 규정이 필요

우리가 즐겨 마시는 맥주에 관한 자세한 규정들이 많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한 번씩 이런 사건들이 생겨날 때마다 이 관련 부분의 모자란 점이 더욱 부각되기도 하는 현실입니다. 하루빨리 맥주에 관한 규정도 자세히 생겨야 소비자들이 좀더 안전하게 맥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얼빈의 맥도맥주가 국내로는 수입이 안되고 중국 내에서만 소비되는 맥주라고 하여도, 이러한 안 좋은 뉴스는 국내에서 하얼빈 맥주를 마실 때 찝찝한 마음이 생겨 날수밖에 없습니다.